찬란한 빛 머금은 옻칠의 세계를 엿보다
찬란한 빛 머금은 옻칠의 세계를 엿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1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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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한국공예관 8인 작가 `공예 : 작은 전체' 선봬
국립무형유산원·충북무형문화재 김성호 칠장 기획전

 

청주시한국공예관이 문화제조창 본관 3층에서 기획전 `공예: 작은 전체'와 `칠흑으로부터'를 선보이고 있다.

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음에서 비롯된 단어 `칠흑', 깊고 어두우나 찬란한 빛을 머금은 옻칠의 세계를 조망한 이번 전시는 9인의 작가와 국립무형유산원이 함께 했다.

기획전 `공예: 작은 전체'는 매년 지역의 우수 작가를 선정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올해는 섬유와 유리, 금속, 목공예 등 네 분야의 작가 8인을 소개한다.

참여작가는 섬유에 이소라, 서다예 작가, 유리에 김준용, 이기훈 작가, 금속에 이병훈, 심예원 작가, 목공예에 김영식, 심규석 작가다. 8인의 작가는 자신의 철학과, 손, 그리고 재료가 만나 형태를 이뤄가는 공예세계를 천착해온 충북의 공예가다. 한땀 한땀 손으로 바느질한 조각보, 화려한 색을 품고 빛나는 유리 등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중견작가부터 새롭게 공예에 도전하는 신진작가들까지 만날 수 있다.

기획전 `칠흑으로부터'는 인류의 오랜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옻칠 공예의 미감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전시에는 9인의 작가와 국립무형유산원이 함께 작품을 선보인다. 3개의 주제로 구성된 전시장은 `칠흙으로부터'와 `은은한 빛으로부터', 견고함으로부터'로 구성했다.

`칠흑으로부터'에선 국립무형유산원이 보유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예품과 충북무형문화재 칠장 김성호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성호 칠장은 옻을 소재로 실험적 작품에 도전해 장인으로의 면모를 보여준다.

`은은한 빛으로부터'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유려한 곡선으로 담아내는 아트 퍼니처 작가 강우림을 비롯해 김수미, 노경주, 정은진 등 옻칠의 다양한 변주를 이끌어가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견고함으로부터'에서는 김옥, 박성열, 유남권, 허명욱 등 독보적인 작품 세계로 옻칠의 내일을 견고하게 다져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공예관은 “공예는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인간 본연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통로이자 소통과 이해의 장”이라며 “여러 요소가 모여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공예 작품처럼, 작가-작품-관객이 만들고 과거-현재-미래가 이루어나가는 공예문화를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전 모두 내년 1월14일까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주 화~일요일 10시부터 1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해설프로그램도 준비해 관람객과 소통한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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