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당이 만든 `기적'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당이 만든 `기적'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3.12.21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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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청호변 1.5평 교회당 1억 기부
수생식물학습원 관람객 헌금 모아 온정
옥천군 군북면 수생식물학습원내 '세상에서 제일작은 교회당'.
옥천군 군북면 수생식물학습원내 '세상에서 제일작은 교회당'.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길 수생식물학습원에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당'이 있다.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학습원 내 언덕에 자리 잡은 이 교회는 이름 그대로 크기가 1.5평(4.95㎡)에 불과하다. 어른 6명 정도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예배당에는 긴 의자 2개와 성경이 놓여진 단상이 있고 헌금함이 놓여져 있다.

수생식물학습원 설립자인 주석택 원장이 지은 간이 예배당이다.

교회당 주위에는 2009년 3월 낙엽을 태우다 발생한 산불에 `예수님이 나타난 뒤 산불이 꺼졌다'는 한 장로의 증언 기록비가 세워져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기도 한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당'인 이곳에서 올해 누적 기부액 1억원을 돌파했다.

모두 교회당에 설치된 헌금함에서 모아진 성금이다.

학습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교회당안에 동전 몇 개와 지폐 한두장을 놓고 가는 것을 보고 학습원측이 지난 2019년 예배당에 헌금함을 설치했다.

그 후론 학습원이 헌금함에 모아진 헌금을 모아 주기적으로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그렇게 기부된 성금이 1억300만원에 이른다. 2019년 5월 희소 질환을 앓는 환자를 비롯해 어려운 처지의 이웃 10여명이 도움을 받았다.

주 원장은 “기부금은 모두 학습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모아진 것”이라며 “작은 정성이 기적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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