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최강 한파 피해 속출
충청권 최강 한파 피해 속출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12.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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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경보·주의보 발효 … 음성 영하 15.9도 최저
충북 수도계량기 동파·서해고속道 잇단 교통사고
연일 몰아치는 최강 한파에 수도 계량기 동파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몰아치는 최강 한파에 수도 계량기 동파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강한파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21일 충북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가 발생했다.

충북도는 한파 경보·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도내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 4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청주 2건, 충주 1건, 영동 1건이다.

이날 낮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러 충북 전역에 한파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됐다. 지역별 일 최저기온은 음성 영하 15.9도, 괴산 영하 15.4도, 청주 영하 15.1도, 보은 영하 14.8도, 충주 영하 14.4도, 진천 영하 14.4도 등으로 영하 15.4~영하 12도의 기온 분포를 보였다.

한파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무안광주고속도로(나주)와 호남고속도로(정읍), 서해안고속도로(당진)에서 연쇄 교통사고가 집계됐다. 이날 오전 3시30분쯤 당진 초대리 부근 서해안고속도로 내 서울 방향에서 버스와 화물차 등 차량 10여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13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 버스는 사고 당시 인천공항으로 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25톤 카고트럭을 들이받으면서 연쇄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2시10분쯤에는 서천 서해안고속도로 내 목포 방향 춘장IC 인근을 지나던 대형 화물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2시쯤에는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내 서울 방향 당진IC 인근을 지나던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번 한파는 23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출근길 최저 기온은 영하 20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영상 2도로 예상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23일까지 일 최저기온이 최저 영하 17도 수준에 머물고 24일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며 “수도관 동파나 수도계량기 동파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수도계량기 동파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수도계량기 동파 등 피해가 발생하면 상시 운영하는 각 시·군 동파상황실로 신고하면 된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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