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의 선택
호모 사피엔스의 선택
  • 최종석 괴산북중학교 교사
  • 승인 2023.12.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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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북중학교 교사
최종석 괴산북중학교 교사

 

학교의 교육과정이 끝나고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부모님이 차를 기다리는 학생, 친구들과 재잘거리며 걸어가는 학생, 즐거운 표정으로 돌아간다. 하교 시간보다 즐거운 시간은 없다. 그중에 한 학생이 도서관에 있는 피아노를 열심히 연주하고 있다. 아주 즐겁게 혼자 연주하고 있다. 연주에 심취되어 있는 것 같다. “왜 혼자 연주하고 있니?” 질문에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어서요.”라고 답한다. 집에 가는 것도 미루고 혼자 추운데 연주하고 있다. 혼자 피아노를 치고 싶어서 치는 것이다. 연주를 잘하고 못하고 하는 것은 관련이 없다. 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즐기는 것이다.

인류의 조상이 기후가 변화하여 정글에서 초원으로 나오게 되었다. 다른 동물로부터 공격을 받기 쉬는 상태가 된 것이다. 먹이도 정글보다 많지 않다. 열심히 공동으로 노력하여도 먹고 살기는 싶지 않다. 사냥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 영양이 공급이 어려울 때를 위하여 우리 유전자는 많은 영양물질을 저장하려고 한다. 비만의 원인이다.

인류의 조상은 여러 종이 존재하였다. 호모 사피엔스보다 골격이나 근육에 있어서 월등한 종들이 많이 존재하였다. 그중에 호모 사피엔스가 선택된 것이다. 체구가 왜소하고 약한 왜 호모사피엔스가 선택되었을까? 선택되도록 노력하였을까?

호모 사피엔스는 동굴을 선택하였다. 다른 동물의 공격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동굴 밖으로 혼자 나가지 않아도 되었다. 또한 동굴도 깊이 들어가지 않았다. 위험하기 때문이다. 여러 명이 사용하기 때문에 오염이 되었다. 오염이 심해지면 다른 동굴로 옮기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호모사피엔스는 집단을 이루면서 끊임없이 서로 소통을 하였다. 소통은 새로운 것을 이룰 수 있다. 집단의 소통은 집단의 공감을 이끌 수 있다.

먹을 것이 있을 때 강한 자만이 모두 차지하였을까? 동굴에 같이 사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잡은 먹이를 서로 즐겁게 나누어 먹으려고 한다. 공동체의 힘은 점점 커진다. 동물을 사냥하는데 훨씬 쉬어진다.

소통과 공감에 의하여 이루어진 집단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들을 존중한다. 자기 주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을 끊임없이 발표한다. 선택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사회는 발전한다. 호모사피엔스도 소통과 공감으로 만들어진 집단의 형태를 선택한 것이다. 선택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여 선택한 것이다. 자기주도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스스로 노력하고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호모사피엔스는 스스로 즐거이 노력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도서관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가 새삼 걸음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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