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신발언 … 존재감 키우는 김태흠 충남지사
또 소신발언 … 존재감 키우는 김태흠 충남지사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3.12.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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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대위원장에 “중도 포용할 정치 새판짜기 필요”
혁신위 활동·김포 서울편입 등 黨사안마다 목소리

 

김태흠 충남지사(사진)가 소신발언을 이어가며 당내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문제 수습하려고 모인 의원총회를 보니 답답하고 안타까워 한마디 한다”며 “국민의힘의 현 상황은 혁신을 넘어 혁명적 사고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당내 이견이 분출되는 상황을 비판하면서는 “중도도 포용할 수 있는 정치의 새판짜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다 쓰러져 가는 집 문 앞만 페인트칠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오물딱 조물딱 대충 넘어가서도 안 된다”며 “이번 비대위는 집을 새로 짓고 간판까지 바꿀 정도의 환골탈태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 비대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하는 고민 속에 그에 맞는 목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총선에서 공천이 중요하다지만 자갈밭에 좋은 씨앗을 뿌린들 식물이 잘 자라겠나”라며 “비대위 구성은 당 구성원 모두가 유불리, 이해득실을 떠나 다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종합 예술이다. 이 기회에 보수 울타리를 넘어서서 중도도 포용할 수 있는 정치의 새판짜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소신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에는 도청에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 “혁신안으로 낸 것들이 당에 꼭 필요하다”며 “중진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 일컬어지는 분들이 험지로 나가든 불출마하든 용퇴하든 당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신 말씀은 당연한 말씀”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김기현 당대표에 대해선 “강서구청장 선거가 끝난 뒤 밑에 실무자들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하고 본인 스스로가 책임 안 지는 자체부터 뭔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결국 김기현 대표는 지난 13일 당안팎의 여론에 등떠밀려 대표직을 사퇴했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반대하는 등 최근 국민의힘 입장에 반하는 소신 행보를 잇따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채택하자 김 지사는 지난달 6일 독일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방 메가시티가 우선”이라며 “그래서 지방분권, 균형발전,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내포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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