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뺑소니' 뇌사 새신랑 새생명 선물하고 하늘로
`음주뺑소니' 뇌사 새신랑 새생명 선물하고 하늘로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12.17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족 “평소 봉사하는 삶 살고 싶다던 아들 뜻”

속보=무면허 음주 뺑소니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남성(본보 12월15일자 3면 보도)이 결국 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쯤 사고 피해자 30대 A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3일 0시26분쯤 청원구 내덕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군인 B상병(21)이 몰던 승용차에 치였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B상병은 사고를 내고도 A씨를 바닥에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했다.

그는 여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함께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빌린 차를 몰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에서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했던 A씨는 지난 10월 결혼한 새신랑으로 배달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마지막 배달을 하고 퇴근하던 중 변을 당했다.

A씨 유족은 장기기증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족은 “아들이 평소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면서 “장기기증으로 여러 생명을 살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B상병은 사고 10시간 20여분 만에 사창동 자택에서 잠자다 검거돼 군 헌병대에 인계됐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