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민의 행복지수와 시루섬 정신
단양군민의 행복지수와 시루섬 정신
  • 김지용 단양군 기획예산담당관 법무팀장
  • 승인 2023.12.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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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단양군 기획예산담당관 법무팀장
김지용 단양군 기획예산담당관 법무팀장

 

충북도와 통합해 실시한 `2023 단양군 사회조사'에서 단양군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단양군민 행복지수는 6.18점을 받아 전년 대비 도내 10위에서 6위, 걱정지수는 도내 6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단양군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통계 지표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삶에 대한 만족도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행복'이란 단어일 것이다.

행복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건강하고 평화로운 삶을 행복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부유한 삶을 행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행복을 측정하는 행복지수는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와 삶의 질을 측정하는 유용한 지표이다.

하지만 행복지수는 통계적인 수치일 뿐이며 행복은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측정하거나 비교하기는 어렵다.

행복지수를 단순히 순위로 비교하기보다는 행복의 요인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행복을 증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활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행복은 국가의 수준에서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202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146개국 중 핀란드는 7.8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점으로 중간 정도의 성적을 받았다.

핀란드의 행복의 비결은 무엇일까?

핀란드의 사회학자인 마르쿠스 야르비소는 “핀란드의 행복은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의식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핀란드 사람들은 서로를 신뢰하고 정부와 기관을 신뢰하며 교육, 의료, 복지 등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킨다.

이렇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통합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한다.

핀란드의 사례를 단양군에 대입해 보면 단양군민의 삶의 만족도인 행복지수가 좋아진다는 것은 단양군도 사회적 신뢰와 사회통합으로 민선8기의 슬로건인 `건강한 단양 살기좋은 단양' 실현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러한 신뢰와 통합을 이루는 근본정신은 1972년 수해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주민들이 협력해 모두가 살아남은 시루섬 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대내외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정세 불안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단양만의 사회적 신뢰와 통합정신이 개개인은 물론 단체 간 갈등을 봉합하고 행복지수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행복지수가 높은 유럽에 타이타닉 정신이 있다면 단양엔 시루섬 정신이 있다.

이러한 시루섬 정신을 계승 발전해 후대에도 길이길이 건강하고 살고싶은 단양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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