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충주병원 노조 무기한 총파업
건국대 충주병원 노조 무기한 총파업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3.12.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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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위 중재 결렬 …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법인 투자 확대 등 요구
전국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지부가 13일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와 법인 투자 확대 등을 주장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충주병원 전체 380여명의 직원 중 노조원은 340여명으로 이 중 응급실 등 필수 근무인원을 제외한 25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병원 노사는 단체협약 유지와 법인 투자 확대 등 사안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전날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를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 차로 교섭이 결렬되면서 총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노조 측은 “건국대 법인은 수년간 충주병원 정상화와 투자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노조를 탄압할 뿐 대학병원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며 파업 정당성을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7월 단체협약 해지 통보와 관련해 임금과 근로시간 등을 규정한 단체협약 해지는 구조조정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협약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악화되는 지역 의료환경속에 경영진과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경영정상화에 나서야 함에도 노조가 불합리한 단협 조정을 노조탄압으로 임의적으로 해석해 파업 선언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병원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3일 정도 파업을 진행한 뒤 병원측의 태도에 따라 투쟁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총파업에도 병원의 필수 진료와 응급의료는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외래진료가 축소된데다 경증 입원 환자들은 전날부터 충주의료원 등으로 전원하는 상황이다.

충주시는 이날 오전 보건소, 소방당국, 건국대 충주병원, 충주의료원, 충주시의사회 등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파업에 따른 진료차질 등에 대응하고 있다. 보건소는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지역 병의원의 진료시간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충주 이선규기자

cjreview@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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