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소멸 스마트빌리지로 극복하자
농촌지역 소멸 스마트빌리지로 극복하자
  • 원길연 충북도 정보통신과 정보기획팀장
  • 승인 2023.12.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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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길연 충북도 정보통신과 정보기획팀장
원길연 충북도 정보통신과 정보기획팀장

 

이정문 화백이 1965년에 그린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라는 만화를 보면 태양열을 이용한 집, 공해 없는 전기자동차, 소형 TV전화기, 빗자루를 든 로봇, 집에서 원격으로 학교 수업을 듣는 온라인 학습, 화상 의료 진료, 달나라로 소풍 가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무려 60여년전에 상상으로 그린 만화라기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에 와서 보고 돌아가 그린 것처럼 21세기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 냈다.

만화에는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현재의 첨단화된 과학기술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그러나 오늘날 첨단 ICT 기반의 기술 대부분이 대도시에 집중되어 도농 간의 지역 경쟁력 및 정보격차를 심화시키고 사람이 빠져나간 농촌 지역은 발전이 더뎌져 기본적인 생활에서조차 불편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더 나아가 농촌 지역의 소멸을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농촌 소외현상 심화를 해결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이다.

정부는 2019년부터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농촌을 대상으로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농촌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선도적인 지능형 서비스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돌봄센터, 지능형 영상보안관, 스마트 노인보호구역 안전 등 2023년에만 45개의 지자체에서 58개의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러한 스마트빌리지 사업중 충북에서는 어떤 사업이 진행되고 있을까? 대표적인 것으로 청주시의`자율작업 트랙터'와 증평군의`무인 드론 기반 농업방제 서비스'가 있다.

자율 작업 트랙터는 위치정보를 활용해 농지에서의 자율 작업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행 정보와 고장정보를 앱과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무인 드론 기반 농업방제 서비스는 기존에 사람이 드론을 조종해 방제하던 방식과 달리 드론이 정해진 일정과 비행경로에 따라 자율 비행으로 농경지 방제작업을 하여 작업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이러한 사업들은 고령화와 젊은 층의 이촌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었고 고된 농사에 든든한 일손이 추가되면서 이전보다 편하고 효율적인 농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2024년에는 청주시, 제천시, 괴산군에서 `AR/VR 기반 장애인 디지털 서비스 구축', `야간 시간대 보행자의 안전사고·범죄 예방을 위한 스마트 가로등', `어르신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스마트 경로당' 등 각 지역의 실정과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는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소멸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을 지킬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빌리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확대해 가야 한다. 스스로 비교 우위가 있는 성장동력을 발굴해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이끌고 나가야 할 것이다.

앨빈 토플러는 미래는`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라고 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상상 불가의 미래 사회를 꿈꾸게 한다. 앞으로 스마트빌리지와 함께하는 충북의 미래 모습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한 농촌과 도시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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