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골프장 건설 충북도로 넘어간 공
옥천 골프장 건설 충북도로 넘어간 공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3.12.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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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용도지역 변경·체육시설 결정 입안서 제출
환경단체 백지화 요구 - 인근 주민 찬성 목소리
전략환경영향평가 후 도시계획심의위서 결정

옥천지역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옥천 대청호 인근지역 골프장 건설 사업에 대한 입안절차가 구체화 됐다.

옥천군은 K개발이 동이면 지양리 119만3137㎡에 건설하려는 가칭 `옥천 향수CC' 제안서 검토를 마치고 충북도에 용도지역 변경과 체육시설 결정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금강유역환경청 등과 협의해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평가(전략환경영향평가)한 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입안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K개발은 이곳에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골프텔(31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옥천지역 첫 정규홀 골프장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역내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골프장 조성 논란이 처승 불거진것은 지난 2011년이다.

당시 K개발이 옥천군에 사업 제안서를 내자 환경단체는 대청호 수질 오염 등을 이유로 강력 반발했다.

이후 흐지부지되는 듯하던 사업은 지난해 12월 업체 측이 다시 제안서를 내면서 재점화됐다.

소식을 접한 환경단체는 곧바로 대책위원회를 꾸려 골프장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골프장이 들어서면 400만 충청권 시민의 식수원이 위협받고, 인근에 사는 팔색조, 수리부엉이, 삵 등의 서식지도 파괴된다”며 사업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골프장 건설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높다.

인근 주민 1400여명은 지역 개발과 소득 증대 효과 등을 이유로 옥천군에 `적극 행정'을 촉구하는 서명부를 제출하는 등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람과 공청회 등을 거쳤고, 업체 측과 도로 등 공공 기여를 위한 협약도 했다”며 “환경단체의 공동 생태조사 요구도 업체 측이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옥천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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