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극단 설립 무산 위기
충북도립극단 설립 무산 위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12.0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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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예결위 찬반투표 끝 예산 14억 전액 삭감
원점 재검토·내년 출범 난망 … 지역연극계 실망감

충북도가 추진 중인 충북도립극단 설립이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충북도의회 예결위원회는 7일 위원회를 열어 상정된 `충북도립극단' 설립예산 14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도예결위원회는 2024년도 예산 심사에서 충북도립극단 설립에 대해 찬반 양론이 비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의원들의 찬반투표를 실시해 예산 전액 삭감으로 결정하면서 충북도립극단은 원점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애초 도는 충북도립극단 설립 및 운영예산으로 17억원을 편성했다가 13억9000만원으로 수정해 예산심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도의회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도립극단 출범을 서둘러 진행한 것과 관련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으면서 예산 통과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처럼 충북도립극단이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지역연극계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예술감독과 인력 채용 등의 문제가 예산 확보에 실패하면서 내년 출범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지역 연극관계자는 “도립극단은 연극계의 숙원사업으로 어렵게 출범을 준비했는데 마지막 단계인 예산심사를 넘지 못해 아쉽다”며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할 처지지만 도의원들과 도민들이 극단 출범의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더 소통하며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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