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에 신장을 공여한 이윤하씨(33·베트남 출생)가 `다문화효부상' 본상을 받았다.
진천 백곡면에 거주하는 이윤하씨는 지난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5회 가천효행대상에서 이같이 수상했다.
이 씨는 신장이식이 필요한 시누이를 위해 신장을 공여했으며 현재는 두 사람 모두 건강을 회복한 상황이다.
신장 공여 결정은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을 뿐 아니라, 왕래가 끊겼던 가족에게 다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특히 이 씨는 수술 후 회복하는 동안에도 어르신 돌봄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한 다문화가정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 씨는 “가정의 어려움을 덜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았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나눔의 소중함을 몸소 느낀 만큼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지역 문화 형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가천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에서 지난 1999년에 고전소설 `심청전'의 배경인 인천 옹진군에 심청 동상을 제작·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구 심청 효행 대상)했으며, 올해는 4개 부문 총 1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장학금과 상패, 2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 상품권, 가천대 길병원 입원진료비 평생 감액 혜택이 주어진다.
/진천 공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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