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올해 틱톡 휩쓸어…글로벌 톱10 아티스트 중 절반
K팝이 올해 틱톡 휩쓸어…글로벌 톱10 아티스트 중 절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12.0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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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2023년 글로벌 인기 음원·아티스트 발표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글로벌 인기 음원 1위

블랙핑크·BTS·엔하이픈·르세라핌·뉴진스 10위권

틱톡 사용자 3040으로 확대…자기계발 콘텐츠↑

드라마·뷰티·푸드 K콘텐츠 강세…동남아가 전초기지



숏폼 동영상 틱톡에서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트렌드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글로벌 톱10 음원과 아티스트를 발표했다.



글로벌 인기 음원 부문에서는 피프티피프티 '큐피드(스페드업 버전)'가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메이 스티븐스의 '이프 위 에버 브로크 업', 저스틴 스카이의 '컬라이드', 도이치의 '왓잇이즈'가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K팝 스타들이 맹활약했다. 블랙핑크(3위), 방탄소년단(4위), 엔하이픈(6위), 르세라핌(8위), 뉴진스(9위) 등 톱10 중 5팀이 한국 아티스트였다. 1위는 킴 로아이자, 2위는 셀레나 고메즈가 차지했다.



한국 인기 음원 부문의 경우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가 1위, 메이 스티븐스의 '이프 위 에버 브로크 업'이 2위에 올랐다. 3위는 지수의 꽃, 4위는 아이브의 '아이 앰', 5위는 뉴진스의 '수퍼샤이'였다. 한국 인기 아티스트는 1위 블랙핑크, 2위 방탄소년단, 3위 엔하이픈, 4위 르세라핌, 5위 뉴진스로 나타났다.



유경철 틱톡 동북아시아 아티스트 서비시스, 아티스트 & 레이블 파트너십 총괄은 "큐피드는 글로벌 1위 뿐만 아니라 총 19개국에서 탑10에 진입하는 결과를 보여줬다"며 "톱10 아티스트 외에도 한국의 세븐틴, 트와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같은 그룹들도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대거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틱톡은 향후 숏폼 트렌드를 전망하는 'What's New Next 2024' 보고서를 공개했다.



틱톡의 사용자층이 다양하게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해시태그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30대(조회수 400%), #직장인(294%), #취준생(376%), #부부생활(8116%), #워킹맘(1621%) 등 30대 이상 다양한 사용자층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해시태그와 부부-육아 등 가족이야기의 해시태그의 조회수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 30대 이상의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다수 유입되면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데믹 효과로 자기계발과 여행 관련 콘텐츠도 급증했다. #자기계발(조회수 760%), #동기부여(587%), #핫플추천(14만8407%), #맛집추천(1만534%)의 조회수가 크게 늘었다.



K콘텐츠는 드라마, 뷰티, 푸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강세를 이어갔다. 또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K'가 붙은 해시태그를 적극 활용하는 경향도 감지됐다.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틱톡에서 해외 유저들과 소통하기 위해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GM)는 "틱톡을 통한 K콘텐츠 글로벌 확산 사례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2024년에는 뷰티, 식음료 등의 업계를 필두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틱톡을 미국,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동남아 시장의 역할도 강조했다.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Angga Anugrah Putra)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GM)는 동남아 시장에서 K콘텐츠의 입지에 대해 소개했다.



앙가 총괄은 프리뷰 뿐 아니라 리뷰 영상 제작, 배우나 배역의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K콘텐츠가 재생산되고, 음악, 음식, 패션 등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K콘텐츠 생산과 소비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K-의학 드라마 팬으로 의대생이 된 알렉스(인도네시아), 아이돌 안무를 재해석하는 아이다(인도네시아), 한국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누라(말레이시아) 등 K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전파하는 인기 크리에이터 사례를 소개했다.



앙가 총괄은 "K-콘텐츠의 글로벌 트렌드 성공사례를 보면 동남아 크리에이터의 2차 창작물 콘텐츠가 시발점이 된 경우가 많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2024년 동남아시장은 K-콘텐츠의 글로벌 트렌드를 만드는 전초기지이자 허브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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