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식지 않는 아파트 청약열풍 왜?
청주, 식지 않는 아파트 청약열풍 왜?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12.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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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무이자 조건 - 분양가 시세보다 저렴
공급 감소 예상 … 실수요·투자자 대거 몰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청약 열기가 이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한 가경 아이파크 6단지 일반공급 물량 709세대(특별공급 제외) 청약 결과 6만9917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 98.61대 1을 기록했다.

최고 청약 경쟁률은 전용면적 84㎡로 일반공급 물량 104세대 모집에 2만6987건이 접수되면서 259.5대 1을 나타냈다.

평균 청약 경쟁률(98.61대 1)은 역대 청주지역 분양시장에 공급된 단지 중 가장 높다.

주택 유형별로는 84㎡(104세대) 250.74대 1, 99㎡(174세대) 43.5대 1, 101㎡(289세대) 80.72대 1, 116㎡(142세대) 77.3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모두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됐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공급된 `가경 아이파크 4단지'가 89.5대 1, 올해 5월 공급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센트럴'이 73.7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앞선 특별공급 청약에서 237세대 모집에 3585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1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진행된 `원봉공원 힐데스하임'도 청약몰이에 성공했다.

일반공급 1순위 824세대 모집에 3만6361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44.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96㎡ 테라스와 127㎡ 테라스는 각각 404.75대 1, 305대 1을 기록해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두 단지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고, 분양가도 시세보다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분양가(3.3㎡당 1280만원)는 전용 84㎡ 기준 4억3700만원이다.

`아이파크2단지' 전용 84㎡는 지난 10월 5억5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1억원 넘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 단지는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1~6차)에 3년 만에 공급되는 물량이어서 대기 청약 수요가 많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청주 최대 규모 택지지구인 동남지구에 위치한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1267만원으로 인근 신축 단지들 시세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다.

단지 인근 `칸타빌 더테라스2단지'와 `시티프라디움2단지' 전용 84㎡는 지난 10월 각각 5억1000만원(24층)과 5억3800(22층)만원에 실거래됐다.

주택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데도 청약열풍이 거센 이유로 전문가들은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집값이 더 오르기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전매제한을 받지 않아 누구나 뛰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환금성이 좋다 보니 직접 살려는 사람 외에 단기 차익을 노린 수요나 임대를 겨냥한 수요 등도 가세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지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청약통장이 대거 몰렸다”며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8단지까지 계획된 아이파크 브랜드 시티,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은 동남택지지구 정중앙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청약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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