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현실 속 재미 - 위로·긍정의 시선
상상·현실 속 재미 - 위로·긍정의 시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12.0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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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없는 시선 속 사물들 재치있게 해석
연지민 동시집 `타잔이 나타났다'
마법사 지니가 전하는 작가의 삶 기록
공진희 산문집 `진희가 지니에게'

충청타임즈 기자들이 작가로의 역량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시인이며 기자로 활동 중인 연지민 기자(문화 담당))는 동시집 `타잔이 나타났다'를 출간했고, 공진희 기자(진천 주재)는 산문집 `진희가 지니에게'를 펴냈다. 두 기자의 책을 소개한다.

# 연지민 동시집 `타잔이 나타났다'

연지민 시인이 동시집으로는 첫 책을 엮었다.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인 `타잔이 나타났다(도서출판 마음이음)'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동시의 재미를 폭넓게 느낄 수 있다. 오늘도 어제처럼 별일 없을 반복적이고 지루할 일상에서 이 동시집을 펼치면 주변의 모든 것들이 생기를 띠고, 색깔을 내보이고, 소리를 낸다.

동시집은 상상과 현실을 오가며 재미를 선사한다. 땅속에서 물을 내뿜는 것의 정체는 기계가 아니라 이제껏 본 사람이 없다는 전설의 부채이빨고래일 수도 있고, 도토리 깍정이의 고민과 높은 아파트에 매달려 페인트칠하는 아저씨는 정글의 타잔이 아닐까하는 상상의 나래를 편다. 시인의 시편은 경계없는 시선이 특징이다. 아파트, 킥보드, 돌멩이 등 아이들의 일상에서 공기처럼 존재해 의식도 못 하고 있던 사물, 자연, 사람들이 시인의 엉뚱한 발상과 재치 있는 해석으로 태어난다.

함기석 시인은 “생물과 무생물이 차별 없는 수평적 상생의 관계를 이룬다. 꿈을 좇아 생각에 골몰하는 당찬 존재로 그려지는데 시인의 몸 바탕에 변신과 모험,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뿌리내리기 때문이다. 이 사랑의 확산이 감동을 낳는다”고 평했다.

연지민 시인은 2000년 한국문인으로 등단했고, 2021년 문학지 <동시 먹는 달팽이>에 동시로 신인문학상 수상,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공모전 당선, 202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됐다. 저서로 `충청의 천연기념물-그 천혜의 비상', `물길, 세종대왕의 꿈을 담다' 등 다수가 있다.
 

# 공진희 산문집 `진희가 지니에게'

공진희씨는 산문집 `진희가 지니에게(하움출판사)'를 출간했다. 공진희라는 자신의 이름에서 유머러스하게 마법사 `지니'를 끌어들인 그는 좀 더 나은 세상을 희망하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위로이면서 긍정의 시선을 담았다.

본문은 2장으로 구성됐다. 1장 `거친생각'은 주로 40대인 그가 써 놓은 기록들이다. “내 것보다는 더 크고 뾰족한 사회의 칼에 찔려 넘어지면서도 더욱 단단해진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다시 일어나던 시절에 쓴 글들”로 삶에 대한 고민과 사유가 들어있다. 2장 `펜의 무게'는 20년을 훌쩍 뛰어넘어 다시 일하게 된 기자의 시선을 엮었다. 충청타임즈 지면에 실린 시사적인 글들로 작성시기를 기록해 글의 맥락과 배경을 이해하도록 했다.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기자의 날카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다.

공 작가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반환점을 막 돌아 나올 때쯤 문득 지나온 반백년을 반추하며 매듭짓고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각자 짊어진 삶의 무게를 가능 해보기도 하고 그 삶을 재해석해보기도 하는 과정을 겼으며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책은 개인적인 감정의 거친 생각이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태도가 담긴 만큼 진희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는 진천에서 출생했다. 성균관대학을 졸업하고 기자로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사업과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가 다시 기자로 돌아와 진천 주재기자로 일하고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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