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충북도립극단 예산 심사에 `쏠리는 눈'
출범 앞둔 충북도립극단 예산 심사에 `쏠리는 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12.0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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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예산안 17억서 감액된 13억9천만원 편성
행감 “너무 서두른다” … 연극계 추가 삭감 우려
극단규모 등 영향 … 오늘 예결위 통과 여부 주목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충북도립극단의 규모가 6일 확정될 예산안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6일 13억9000만원이 상정된 충북도립극단 설립예산안을 심사한다.

애초 17억원을 편성했다가 13억9000만원으로 수정된 터라 추가 삭감은 안된다는 게 지역연극인들의 입장이다.

도에서 도의회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도립극단 출범을 서둘러 진행한 것과 관련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이 나온 것이 예산심사 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

일부에선 도립극단 출범에 앞서 충북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연극단체를 지원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돼 연극인들의 숙원사업인 도립극단 출범이 차질을 빚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립극단 출범에 대한 도와 지역연극인들의 의지는 확고하다.

도 관계자는 “도립극단 출범 후 창단작품 초연과 2개의 작품 및 1개의 뮤지컬 프리프로덕션을 계획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예산이 축소되면서 공연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 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확보된 예산 내에서 잘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연극인들은 △지역 4개 대학 연극영화과에서 매년 180여명의 배우지망생 배출 △도내 동아리를 포함해 약 33개의 연극단체의 활동 △지역공연예술계의 숙원사업이란 점에서 도립극단 출범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다.

정창석 충북연극협회장은 “충북도립극단 출범에 지역 연극인들이 15년을 공들였다. 도립극단 출범을 알린 후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를 통과하고 마지막 예결위의 예산안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충북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재정적 지원을 단체에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도립극단이 출범하게 되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공연예술을 지원할 수 있어 충북연극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립극단이 출범하게 되면 새로운 창작공연 제작에 도전할 수 있고 못했던 무대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립극단 출범에 대한 우려는 책임감을 더 가지라는 의미도 있다. 무난히 예산이 통과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예산이 확정되면 소명의식을 갖고 도립극단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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