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축협 가축분뇨처리장 건립 반대”
“홍성축협 가축분뇨처리장 건립 반대”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3.11.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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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천북면 주민들 집회 … 경계지역 생활피해 주장
“가축 밀집 지역에 설치해야” … 도 “절차장 문제 없어”

홍성축협이 설치하려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해 예정지와 인접한 보령시 천북면 주민들이 또 다시 대규모 반대 집회를 벌였다.

홍성축협가축분뇨처리시설반대위원회 관계자 300여명은 27일 충남도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가축분뇨 처리시설이 들어설 곳은 천북면과 고작 600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악취 등 문제로 천북굴단지와 인근 관광단지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성축협은 2017년부터 결성면 성남리 일원 4만2255㎡에 하루에 가축분뇨 170t과 음식물류 폐기물 30t 등 총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설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천북면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반대 집회와 서명 등을 이어오고 있다.

천북면민들이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 설치에 강력 반대하는 이유는 예정지가 행정구역상 홍성이지만 보령 천북면과의 경계여서 주민들이 악취 발생 등 생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충남 시장·군수들이 환경 피해 예방을 위해 시·군 경계 인접 지역에 축사 설치를 제한하기로 한 협약을 근거로 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홍성군 조례에 따라 시·군 경계 1.5㎞ 이내에는 돼지·닭 등 가축 사육이 제한되는 만큼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도 안 된다는 것이다.

반대위원회 관계자는 “가축분뇨가 모이기 때문에 축사보다 더 피해가 우려된다”며 “홍성 내 가축 밀집 지역에 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 전후 1t 화물차 수십 대를 몰고 도청 주변을 돌며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련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인 도는 설치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가축분뇨 처리시설은 축사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군수 협약에 따라 제한한 시설도 아니고 악취 발생을 최소화해 서산 등 다른 지역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축협 가축분뇨처리시설 반대위원회는 지난해 4월 주민 1100여명이 국민권익위원회, 금강유역환경청, 충남도청, 홍성군 등에 탄원서를 제출 한바 있다. 7월 주민설명회에서는 피켓시위를 벌인 데 이어 8월에는 설치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지난 6월에는 충남도청 광장에서 주민 400여명이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허가 여부는 이르면 내년 초 판가름 날 예정이다.

/내포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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