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선생 며느리 이덕남 여사 별세
단재 신채호 선생 며느리 이덕남 여사 별세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11.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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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9세 … 청주 낭성면 안치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가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딸 신지원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9세. 아들 신상원씨는 “올여름 무더위에 기력을 잃으셨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고인은 단재와 부인 박자혜씨와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자 단재의 유일한 혈육인 신수범씨(1921~1991)의 부인이다. 신수범씨는 1971년 단재 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를 설립, 육친의 유고를 수집·정리했고, 1985년에는 대법원에 `단재 선생 국적 회복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고인도 2000년대 초반부터 무국적 독립운동가들의 국적회복 운동에 참여했고 단재 선생 등의 국적 회복에 기여했다. 신채호 선생은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면서 일제가 만든 호적 제도에 따른 호적부 등재를 거부한 탓에 무국적 상태로 있다가 2008년에야 국적을 회복했다.

2017년에는 서울, 청주에 각각 설립·운영됐던 단재기념사업회를 통합했고, 최근까지 사업회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유족은 1남1녀로 딸 신지원씨와 아들 신상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7일 오전 10시. 유골은 단재 선생과 남편이 먼저 안장된 청주시 낭성면 귀래리로 향할 예정이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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