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가?
우리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가?
  • 김효경 충북도 회계과 주무관
  • 승인 2023.11.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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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충북도 회계과 주무관
김효경 충북도 회계과 주무관

 

성평등이란 용어를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모든 사람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차별 없이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고 성별에 근거하여 차별 대우를 받으면 안 된다는 관점'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성평등의 목적은 사람들이 많은 분야에 걸쳐 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제반 기회와 삶의 가능성이 평등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에서 사회적 위치가 가장 높았던 국가는 바로 신라시대였다. 신라화랑의 기원이 되는 원화가 여자였다는 점, 신라 역사상 여왕이 3명이었다는 점 등을 살펴봤을 때 여성에 대한 차별이 가장 적었던 국가는 신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31대 신문왕 이후 유교 정치 이념이 크게 표방되고 가부장권이 체계적으로 확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에는 부계 집단의 결합이 강화되었고 그 결과 여성은 남성의 생활을 뒷받침하는 내조자로 굳어져 갔다. 재산상속도 장남 위주, 족보에도 남자는 연령순으로 배열하고 여자는 남자 뒤에 수록했다.

현대에 이르러 우리나라도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에 비준, 가입함으로써 남녀평등 실현을 위한 국가의 의무가 중요해졌다. 남녀고용법, 여성발전기본법, 남녀 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 등이 제정되었고 많은 정책적 노력이 있어 왔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다양한 성평등 정책을 시행 중이며 성평등 운동을 전개했거나 전개하고 있다.

서열상 아랫사람의 문화는 존중받기 어려운 조직문화에서 젊은 직원들은 본인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쉽지 않기 때문에 기성세대인 내가 먼저 `인정'과 `배려'를 바탕으로 말하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하기를 실천해야겠다.

2021년 성희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지난 3년간 성희롱 피해 경험률에 대해 전체의 4.8%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대처 행동으로는 `참고 넘어감'이 66.7%로 제일 높았다.

내가 하는 농담이 상대에겐 불편하지 않을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모든 사람을 `남자', `여자'로 볼 게 아니라 그 사람 자체로 보고 존중과 배려로 대화를 한다면 불필요한 논쟁들이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서로 다름을 이해와 인정을 하고 다른 사람을 직급이나 성별로 판단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많은 갈등들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

요즘 성인지 감수성, 성평등 조직문화 등 평등한 세상을 향한 다양한 키워드들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게 되면서 일상 속에서, 조직문화 속에서도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변화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 또한 우리들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며 우리들의 자녀, 후배들이 근무하는 미래에는 우리가 했던 고민과 불만들이 조금이라도 적어질 수 있기를, 조금 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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