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다이어트=저탄고지의 안전성
황제다이어트=저탄고지의 안전성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3.11.2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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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황제 다이어트, 저탄고지, 키토제닉 이런 다이어트들 유명했는데 차돌박이만 먹으면 살 빠진다는 바로 그 다이어트들이다. 과연 그럴까.

일단 황제, 저탄고지, 키토제닉, LCHF 전부 비슷한 다이어트인데 이를 저탄고지라고 총칭하자. 탄수화물은 거의 안 먹고 지방이나 단백질은 마음껏 먹어도 되는 다이어트다. 그렇게 하면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태워서 에너지를 얻게 된다. 그렇게 되면 몸이 지방만 태우는 키토제닉 상태가 돼야 하고 탄수화물을 조금만 먹어도 이 키토 상태가 깨진다. 인체는 기본적으로는 탄수화물을 사용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다이어트인데 몸에 해롭다고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거로 저탄고지를 만들었거나 저탄고지로 유명한 사람들이 저탄고지를 하다가 죽었다는 사례를 들기도 한다. 일단 앳킨스부터 보면 2003년에 걸어가다가 크게 미끄러지면서 머리를 부딪치고 7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의 평균 수명만큼 살았고 걸어다니다가 미끄러져서 머리를 부딪친 것이기 때문에 저탄고지가 문제라고 하기에는 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다음으로 스티브 번스는 사망원인이 뇌졸중인 것은 맞는데 에이즈 주요 사망원인 중의 하나가 뇌졸중이기 때문에 꼭 저탄고지로 사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론적으로 이런 몇 건의 사망 사례만 가지고 저탄고지가 뭐 하면 무조건 죽는다. 이렇게 몰아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럼 저탄고지가 실제로는 어떨까? 미국의 하버드 의대, 스탠포드 의대 등의 교수들이 모여서 만드는 다이어트 랭킹이 있는데 거기서 키토제닉을 평가한 점수가 일단 5점 만점에 1.9점이 나왔고 총 24개 다이어트 중에 20위다. 좀 특이한 점이 다른 점수는 유독 낮은데 한가지가 높다. 바로 단기감량이다. 놀랍게도 이건 전체 다이어트 24개 중에 1위다. 단기적인 감량에서만큼은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런데 장기감량은 2.2점이 나와서 21위인데 단기감량과는 너무 온도차가 크다. 따라하기 쉽냐는 부분에서도 20위. 1.9점으로 점수가 굉장히 낮은데 3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다시피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탄수화물을 모르고 먹는 경우가 많다. 우유도 탄수화물 많아서 안 된다. 채소에도 탄수화물 많이 들어가서 잘 보고 먹어야 한다.

세 번째 이유는 삶이 너무 제한된다.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다이어트 점수는 1.8점이라 20위였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굉장히 제한되기 때문에 가족과 먹는 것이 달라져야 한다. 건강 면에서는 당뇨 쪽에는 좋지 않을까 할 수 있는데 2.7점에 19위로 당뇨를 조절하는데 “최소한의 도움만 준다”라고 한다.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으니까 당뇨에 엄청 좋을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건강 면에서 1.9점 22위로 거의 최하위를 기록했고 많은 전문가들이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간 음식들을 주로 먹게 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저탄고지 및 창시자들의 사망원인과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전문가 평가에 대해서 분석해 봤다. 일단 저탄고지를 비판하는 입장에서 저탄고지 창시자들 사망원인을 주요 사유로 언급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인터넷에는 이런 식으로 완전하지 않은 정보들도 많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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