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환경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 이재임 청주시 상당보건소 주무관
  • 승인 2023.11.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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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재임 청주시 상당보건소 주무관
이재임 청주시 상당보건소 주무관

 

몇 년 전 지구의 이상 변화로 인한 재난이 발생하는 내용을 담은 “투모로우”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만 해도 사람들에게 기후변화는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이야기로 인식됐다. 하지만 현재는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각종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와 상황이 지구 곳곳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환경과 어울려 살아가는 `친환경'을 넘어 이제는 환경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필환경'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필환경'이란 `반드시'를 뜻하는 한자 필(必)과 환경이 합쳐진 단어로,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이 가속화됨에 따라 대두된 개념이다. 환경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져 시대의 개념으로 인식된 것인데, 하루라도 빨리 기후변화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환경보호를 필수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개념이기도 하다.

필환경 개념이 대두되면서 쓰레기를 아예 발생 안하는 제로웨이스트(zero-waste)의 개념이 생겼다. 제로웨이스트란 말그대로 쓰레기(waste)가 0(zero)인 상태를 일컫는다. 일회용 쓰레기로 인해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짐 요즘 제로웨이스트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제로웨이스트의 실천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줄여나가자는 `레스 웨이스트(less waste)' 개념도 유행 중이다.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레스웨이스트, 쓰레기를 발생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의 공통점은 모두 일회용 쓰레기를 지양함으로써 환경보호에 앞장 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품과 관련된 레스웨이스트 제품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천연수세미 사용하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아크릴 수세미는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하수구를 통해 강이나 바다로 유입돼 어패류에 쌓이는 문제를 발생한다. 어패류에 쌓인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함으로써 결국 우리 몸에 쌓이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천연수세미다. 천연수세미는 수세미 열매를 말린 제품으로 환경보호에 제격이다.

두 번째, 샴푸바 사용하기. 플라스틱에 담겨 있는 액상 샴푸, 바디워시에서 벗어나 고체 비누 형태의 샴푸바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반 비누와 달리 거품도 잘 나고 포장재도 생분해가 가능한 것이 많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좋다.

세 번째, 대나무 칫솔 사용하기. 칫솔의 권장 교체 주기는 3개월로 이에 따르면 1인당 1년에 최소 4개의 칫솔을 사용한다. 이걸 인구수에 맞춰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 칫솔이 사용됨을 알 수 있다. 칫솔대만큼이라도 생분해 가능한 대나무로 바꾼다면 플라스틱 사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네 번째, 텀블러 사용하기. 텀블러는 플라스틱 컵과 종이컵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물품이다. 디자인과 용량이 다양해 개성에 맞는 컵을 고를 수 있고, 텀블러를 챙겨 다니면 음료를 마실 때마다 플라스틱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환경을 위한 걸음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다. 환경보호라는 단어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주변에 자주 사용하는 물품부터 가볍게 바꿔보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한걸음씩 내디뎌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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