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정기권 교통카드 `전국 확산'
청주시 정기권 교통카드 `전국 확산'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11.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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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5만원권 등 기간내 시내버스 무제한 이용
서울·경기도 … 세종시는 내년 `이응패스' 도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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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지난해 도입한 정기권 교통카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11월 성인 기준 5만원 정기권을 사면 한달동안 시내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 교통카드를 도입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이나 등하교를 하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같은 해 1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이은 또 한번의 친시민적 교통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기권은 청주지역 GS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충전 카드 구매 비용은 3000원이다. `청주시 정기권' 앱을 통한 모바일 사용도 가능하다.

정기권 이용 금액은 성인 기준 1일 5000원, 2일 9000원, 30일 5만원이다. 청소년은 1일권 4000원, 2일권 7200원, 30일권 4만원이다.

정기권을 구매하면 정해진 기간 무제한으로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한 지자체는 전북 전주시에 이어 청주시가 전국 두 번째다. 전주시는 지난 2020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청주지역 시내버스 이용 요금은 무료 환승을 포함, 만 19세 이상 1500원이다. 만 13~18세 청소년 1200원, 만 6~12세 어린이는 750원이다. 교통카드를 쓰면 100원씩 할인된다. 정기권을 이용하면 한달 기준 성인은 2만2800원, 청소년은 1만7200원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와 인접한 세종시가 2만원짜리를 사면 5만원이 충전되는 교통카드(이응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지난 15일 월 2만원 정액권으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세종 이응패스'를 내년 9월 도입한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시내버스 이용률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며 ”이응패스 3만원 추가 혜택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응패스는 시내버스와 어울링(공영자전거) 등 지역 대중교통을 월 2만원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셔클과 두루타 등 수요응답형 버스(콜버스)도 이응패스로 탈 수 있다.

이응패스는 일반인은 2만원, 청소년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무료다. 월 5만원 한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으며 5만원을 초과한 금액은 이용자가 부담한다. 세종 이응패스는 세종시와 대전, 청주, 충남 공주 등 오가는 버스를 탈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전국적으론 서울시와 경기도도 일정 금액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5월 시범 운영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한 달에 6만5000원을 내면 서울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따릉이), 한강 수상 교통수단(리버버스)을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The(더) 경기패스'를 내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19~39세 청년들에게 매월 교통비의 30%, 저소득층에겐 53%를 환급해주는게 핵심이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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