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시대 슬기롭게 스마트폰 사용하기
디지털 전환 시대 슬기롭게 스마트폰 사용하기
  • 원길연 충북도 정보통신과 정보기획팀장
  • 승인 2023.11.15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원길연 충북도 정보통신과 정보기획팀장
원길연 충북도 정보통신과 정보기획팀장

 

얼마 전 유명 연예인의 마약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부와 명예를 다 가진 연예인이 왜 마약 중독에 빠졌을까 의아했다. 그러고보면 인간은 참으로 나약한 존재인 것 같다. 마약, 술 등 유혹에 쉽게 빠져들어 중독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최근 중독의 개념은 약물이나 물질중독 뿐만 아니라 도박, 인터넷, 게임 및 스마트폰에 이르는 행위중독까지 그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행위중독이란 게임, 스마트폰 등 특정행위를 지나치게 하여 그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통제력을 잃는 상태이다.

그 중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오죽하면 사람의 장기를 일컫는 `오장육부'라는 말에 휴대폰을 더해 `오장칠부'라고 할 정도일까.

나 역시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언젠가 휴대폰을 집에 두고 출근했던 날 `혹여 카톡 메시지가 왔을까?', `소셜미디어에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오진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허전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종일 전전긍긍했던 경험이 있다.

`도파미네이션'이라는 책의 저자 톰 피누케인 박사는 중독에 빠진 현대인을 `열대우림에 던져진 선인장'으로 비유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스마트폰 덕분에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지만, 반면 우리는 스마트폰 과의존에 빠져있다.

특히 스마트폰 과의존은 우리 일상에 `중독'이라는 자각없이 어느새 신체적·정신적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발생시키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과의존)의 부정적인 영향에는 우선 추락 또는 충돌사고 등 안전사고 노출 위험을 비롯해 스마트폰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수면장애, 우울과 불안 등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과의존은 가족 간의 대화 단절과 학업 소홀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게임과 도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요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2022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위험은 23.6%로 국민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에 빠져있다고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과의존위험군 중 유아동 및 청소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 과의존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게임, 영화 및 동영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슬기롭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마트폰 과의존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 등 관련 규칙을 정하고 잘 지키지 못하면 자율권을 줄이는 방법으로 조절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가족들이 식사, 모임 등 함께하는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모두 함께 내려놓고 사용하지 않도록 하여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없이 지내는 생활을 자주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센터 등 전문기관에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충북도는 스마트폰 과의존 등 디지털 역기능 해소를 위해 충북스마트쉼센터(홈페이지 및 전화번호 추가)를 운영하고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고위험군에 찾아가는 가정방문 상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고민하신다면 충북스마트쉼센터 문을 두드리시기 바란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열대우림 속 선인장'이 되지 않으려면 나부터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