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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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원 중원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3.11.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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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 읽기
김세원 중원교육도서관 사서
김세원 중원교육도서관 사서

 

“나도 사서입니다.”

오늘은 이 한마디를 먼저 외치며 자랑스럽게 글을 써 내려가고 싶은 날이다. 우스꽝스럽게도 이번 도서를 선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

도서`사서일기-엘리모건'. 사서? 내가 알고 있는 내가 근무하고 있는 도서관 사서를 이야기 하는게 맞을까? 이 물음표 하나가 떠오른 순간 자연스럽게 나의 손은 첫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사서라는 직업을 단순히 도서를 수집하고 대출, 반납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직업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도서관에서는 무수히 많은 업무가 존재한다. 자료 즉 책과 관련된 업무는 당연하고 그 외에도 도서관 이용자를 위한 각종 문화행사 계획,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과 학교 교육현장의 독서교육 지원, 도서관 전반적인 행정업무 및 통계 업무 등 사서가 수행해야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도서관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다양한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멋있고 매력적인 직업이다.

물론 내가 사서이기에 나를 조금 더 과장되게 말하는 것 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과장된 허풍이라도 어떻겠는가? 내가 가진 직업을 자랑스레 생각하며 도서관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직업정신이 아니겠는가?

오늘은 나를 이렇게 뿌듯하게 만든 작품인`사서일기-엘리모건(2023)'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주인공이자 이 책의 저자인 엘리는 우연히 어렸을 적 꿈꿔왔던 사서의 길을 걷게 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적어내려 가고 있다. 사서는 단순 업무를 수행하는 편안한 직업이라 생각해 왔던 그녀는 도서관에서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일들과 마주하게 되면서 도서관의 진정한 역할과 중요성을 깨달으며 결국 폐관 위기에 놓인 도서관을 다시 살리기까지 한다.

주인공 엘리는 이 작품을 통해 나무 기둥에서 수없이 많은 나뭇가지가 뻗어나가듯 도서관이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이용자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공간임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도서관 사서들이 이용자와의 다양한 소통과 봉사 서비스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이용자가 이해하고 보듬어 주길 바라지 않을 것이다. 사서가 아니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가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사서들이 겪고 있는 고충들은 당연한 직업적 부산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서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더라고 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좀 더 알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꿈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공간이고 누군가에게는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는 안식처와도 같다.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는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도 있는 공간이 바로 도서관이다. 즉 도서관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마법과도 같은 공간임을 그렇기에 우리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공간임을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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