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한우농장에서 도내 두 번째 `럼피스킨'(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에 따르면 6일 오전 럼피스킨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충주시 주덕읍 사락리의 한 한우농장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곳 농장주는 전날 사육 중인 한우 13마리 중 1마리가 발열, 피부 결절 등 럼피스킨 의심증상을 보인다고 신고했다.
충북에서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지난달 23일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소재 한우농장에 이어 두 번째다.
두 농장은 20.5㎞나 떨어져 있으며 역학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까지 도내에서 사육 중인 소 전체 27만6206마리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온 점에 주목, 차단방역 강화에 나섰다.
충주 확진농장은 지난 3일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우선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13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반경 10㎞ 이내 방역대에 있는 농장을 대상으로 임상검사에 들어갔다.
방역대 안에는 325개 농장에서 소 1만4938마리를 사육 중이다.
또 전날부터 방역대 내 농장의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도내 전체를 대상으로 살아있는 소의 이동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대와 인근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과 방제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축산농장에서는 방충 작업과 주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심축이 나오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럼피스킨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소 럼피스킨 감염 사례는 7일 기준 총 81건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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