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바다 운동의 부활
아나바다 운동의 부활
  • 유호중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 승인 2023.11.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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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유호중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유호중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의 줄임말인 아나바다 운동은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 발생 후에 등장했다. 이러한 아나바다 운동의 일환으로 필자는 어렸을 때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열린 알뜰장터에서 쓸만한 옷이나 물건을 사본 적도 있고 필요성이 없어진 물건을 팔아본 경험이 있다. 도시의 정겨움이 녹아있는 아나바다 운동을 몸소 체험해보고, 수익을 기부도 해보면서 느껴보지 못한 뿌듯함을 느꼈다.

20년도 더 지난 현재는 어떠할까? 온실가스의 증가로 기후는 급격히 변화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 여러 곳곳에 폭우, 폭염, 가뭄 등의 재난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매년 재난의 발생 주기는 짧아지고 있고, 재산적 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탄소중립의 필요성이 제고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아나바다와 같은 운동이 여전히 그리고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요즘에는 시민운동의 하나로 플리마켓(flea market=벼룩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고 있다.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오프라인 시장 뿐만 아니라 휴대폰 어플들이 다양하게 생겨나 온라인으로 물물교환을 하거나 값싸게 물건을 사고팔 수도 있고 무료나눔을 하거나 받을 수도 있어서 일상생활에서도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2015년 조지아 대학의 한 논문에서 발표한 내용에는 192개의 연안 국가에서 매년 약 8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고 한다.

배달문화가 자리 잡은 현시점에서 일회용 쓰레기는 계속 증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생활 및 소비 습관에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는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때는 적정량의 음식을 시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며 플라스틱 분리수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 외에도 평소 자주 쓰지 않는 플러그를 뽑아놓고 여름철에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며 개인의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공직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탄소중립과 관련된 교육을 이수하도록 유도하고,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하여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 후 결과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내에서는 종이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활용하도록 하고 재활용 쓰레기의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디지털 탄소다이어트(불필요한 메일과 대용량의 첨부파일을 비우기)를 잘 시행하고 있다.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환경보전의 문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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