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예 주도할 역량 증명"
"세계 공예 주도할 역량 증명"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7.10.17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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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우 청주시장 인터뷰
'창조적 진화-깊고 느리게'를 주제로 개막된 2007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가 16일 개막 보름을 맞았다.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2개 본전시 출품작 464점을 비롯해 43개국 작가 920명이 출품한 1104점중 엄선된 180점의 작품을 전시중이다. 또 생활·전통 공예품과 어린이 작품 등을 11개 전시관에서 선보여 세계 공예 수준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16일 현재 모두 29만6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열띤 호응속에 진행 중이다. 남상우 청주시장(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중반을 넘은 이번 행사의 의미와 가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품격 높은 작품들이 많이 전시돼 '공예 하면 청주'라는 이미지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친절한 청주'라는 인상을 심는 '도시 마케팅'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 시장은 또 청주가 세계 공예를 주도할 수 있다는 역량을 증명한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평가하고, 생활공예 확산, 지역업체 육성 등 공예 산업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찌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2007 공예비엔날레가 15일째를 맞았는데, 이번 행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출품된 작품은 예년에 비해 품격이 높아졌고, 작가들이 직접 전시와 설치 작업에 참여해 많은 정성을 쏟았다. 그런 탓인지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섬세함과 아름다움, 기교에 만족한다는 소릴 듣고 있다.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의 탄생지로 금속공예의 신기원을 이룬 곳이라는 역사성에서 출발한 공예비엔날레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을 보면 세계 공예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성장한 것은 큰 성과다.

-전문가들과 관람객들의 호응은 어떤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일본, 중국 등 관광객들과 전문가들이 많이 다녀갔다. 영국 대영박물관과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전세계 13개국 해외 박물관 큐레이터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수준높은 공예작품과 전시 연출기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야마나시현, 도토리시와 중국 무한시 관광객, 태국 수학여행단 등 세계인의 발길이 이어져 청주가 '공예 메카'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할 정도다.

-작품 전시 못지 않게 청주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도 중요할텐데 어떻게 준비했나.

공예비엔날레를 계기로 '살기좋은 도시, 친절한 도시'라는 인상을 줄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깨끗한 이미지를 주기위해 전 공무원과 시장이 직접 나섰다. 매주 금요일 새벽이면 동사무소별로 모여 도로변과 골목을 쓸었다. 버스·택시기사 친절교육, 음식점 종업원은 위생 교육을 실시해 손님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직지·공예'라는 이미지에 친절을 더한 청주로 거듭나려고 노력했다.

-'공예 산업화'가 누누이 강조되고 있고,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청주권에 생활공예가 660여명이 전시·판매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활동이 행사 기간에 그치지 않게 첨단문화산업단지에 상설 전시관을 들일 계획이다. 작품활동과 판매기능을 갖출 이 시설이 들어서면 명실상부한 공예 메카로 부상할 것이다. 한국 도예를 대표할 수 있는 한국도자기와 같은 기업체 육성에도 힘쓸 생각이다. 공예 산업화와 단지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

-공예비엔날레 행사를 향후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전시만 하는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산업화가 가장 중요하다.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볼 수 없는 '공예 도시'를 만드는 것도 과제이다. 이미 가능성이 충분히 검증된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어린이 공모전은 이런측면에서 미래를 내다본 프로젝트로 보면 될 것이다. 공예 선진국이 되려면 어린이들이 작품에 눈을 떠, 안목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공 미술 프로젝트'도 강화해 청주에 오면 도심 곳곳에서 공예·미술작품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 21억원까지 증액됐지만, 국비도 추가 확보할 생각이다. 이같은 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세계적인 공예도시 면모를 갖춰 지역 경제도 함께 살찌우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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