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창조성
언어의 창조성
  • 최미영 청주시 흥덕구청 과표팀장
  • 승인 2023.11.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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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최미영 청주시 흥덕구청 과표팀장
최미영 청주시 흥덕구청 과표팀장

 

언어에는 창조능력이 있다. 하나님도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셨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은 어떤 말이 그대로 현실이 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씨'를 심으면 반드시 싹이 나고 자라나서 열매를 맺는다. 뿌려진 씨는 열매라는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말은 곧 `씨'다. 씨는 새로운 생명을 창조한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생명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원리다. 따라서 우리가 내뱉은 말도 뿌린 대로 거두게 되어 있다.

부정적인 말, 원망의 말을 심으면 부정적이고 원망하는 일이 창조되고 긍정적인 말, 감사의 말을 심으면 긍정적이고 감사한 일이 창조된다.

민수기 14장 28절 말씀에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라는 말씀이 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지도자로 세우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을 정복하고 입성하는 과정을 진행하게 하셨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간 애굽에서 노예로 살았던 지긋지긋한 고생도 잊어버린 채 모세에게 갖은 불평과 원망을 했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결국 그들은 불평과 원망의 말이 `씨'가 되어 3일이면 갈 거리를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가나안 땅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들의 말대로 광야에서 죽었다.

증평 출신의 스타 강사 김미경의 태몽에 관한 이야기다. 8차선 고속도로가 없었던 시절, 꿈에서 8차선 고속도로를 백마 탄 기사가 달려가는데 말 뒤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기사를 따라가고 있었다. 극성스러운 어머니가 슬리퍼를 집어던지고 맨발로 뛰어가서 말꼬리를 꽉 잡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늘 하신 말씀 `너는 무조건 잘된다.', `너는 수천 명이 따를 거다'. 무슨 일이 잘되면 `그것 봐 태몽 대로 되는 거다.`, 또 어떤 일이 잘 안되면 `이번만 그런 거다. 태몽이 좋은 데 이번 고비만 넘기면 잘되지!.' 하시면서 언제나 태몽 덕을 볼 거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김미경이 42세 때 어머니의 친구인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놀러오셨는데 태몽이 '가짜`라고 하시는 것이다.`이 시골 증평에서 태어났지만 아이들이 훌륭하게 되도록 꿈이라도 좋은 걸로 주고 싶어서 태몽을 지어내야겠다. 너 국어선생님이니까 나 좀 도와 줘라.' 어머니는 꿈의 초안을 작성하고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셨던 것이다. 김미경의 진짜 태몽은 밭에서 옥수수 따는 꿈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수만 번 들은 어머니의 가짜 태몽 이야기가 그대로 창조되어 김미경은 수천 명, 아니 수만 명이 따르는 스타 강사가 되었다.

나의 현재는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의 결과다. 누구나 말한 대로 이루어지는 경험을 한 두 번은 다 해봤을 것이다.

바로 `언어의 창조성'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은 미래의 내 모습이다. 감사의 말, 축복의 말로 미래를 감사한 일로 복된 일로 창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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