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또래 집단폭행
초·중학생 또래 집단폭행
  • 이재경 기자
  • 승인 2023.10.31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동남경찰서 20여명 공동폭행 등 혐의 수사
가해 학생 “내 뒷담화 해 화가나서 그랬다” 진술
/그래픽=뉴시스
/그래픽=뉴시스

 

충남 천안에서 집단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천안동남경찰서는 최근 천안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 사건에 연루된 초·중등학생 20여명을 공동폭행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4시쯤 동남구 성황동 한 공사장에서 아산지역 중학교 1학년 A양과 천안지역 초등학교 5학년 B양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폭행은 30여분간 이어졌으며, 현장에는 소문을 듣고 온 천안지역 또래 학생 30여명이 폭행에 가담하거나 폭행을 부추긴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하며 집단폭행을 방조했다.

영상에서는 이들이 A양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며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거나, 머리와 어깨·배·다리 등을 발로 차고 손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로를 향해 `왜 안 때리냐'고 윽박지르면서 동조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폭력 세기가 커질수록 환호성이 커지기도 했다.

일부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은 서로 알던 사이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A양이 자신에 대해 뒷담화를 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폭행할 계획을 세우고 거짓말로 A양을 천안까지 불러낸 뒤, A양과 함께 나온 B양 등 2명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 등 피해 학생들은 상해를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천안 이재경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