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청, 출근 직원 음주측정
충북지방청, 출근 직원 음주측정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7.10.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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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대처' 불구 되풀이… 고육책
최근 현직 경찰관의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자 급기야 경찰이 출근 직원들을 상대로 자체 음주단속을 실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5일 아침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지방청 정문 앞에서 직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불시 음주단속을 벌였다.

이날 지방청 감찰계 직원과 상당경찰서 교통지도계 직원 4명이 나와 일일이 음주측정을 했으나 적발된 직원은 없었다.

지방청 소속 경찰들은 이례적인 음주단속에 의아해했지만, 대부분 단속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이번 단속은 직원 음주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을 고려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앞으로 도내 11개 시·군 경찰서 정문에서 이같은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 예정이다. 경찰은 또 순회교육, 자정 결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근절방안을 모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들의 음주운전이 도를 넘고 있어 경찰의 한사람으로 일종의 자괴감마저 든다"며 "경찰관의 음주운전은 당사자는 물론 모든 직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 10일 진천경찰서 소속 A경장이 만취상태(혈중 알코올 0.138%)에서 승용차를 몰다 앞서 가던 승용차를 추돌하는 등 올 들어 모두 6명이 음주사고를 내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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