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부의장의 승리… 여권내 무게감
이용희 부의장의 승리… 여권내 무게감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10.16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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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확정… 충북정가 변화 바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경선이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지역내 범여권의 변화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경선에서 조직·동원선거의 촉매가 됐던 충북경선이 계속 논란이 된 상황에서도 결국 최종 승리를 이끈 충북내 친 정동영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교적 대선 후보간 파벌이 없던 충북은 경선일정에 돌입하면서 9명의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황금분할로 갈라서 초반 기선잡기에 나서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선 정 후보측에는 일찌감치 이용희 국회부의장이 책임자로 낙점돼 있었으며, 남부 3군에서 정 후보 지지율 80%라는 엄청난 일을 벌이고 말았다. 이는 사상 초유의 경선중단과 '원샷경선'을 실시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용희 부의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정 후보가 최종 승리하는데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통합신당 경선은 애초부터 낮은 호응도와 복합한 선출방식, 저조한 투표율로 흥행실패가 예견됐고, 이는 곧 조직·동원선거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정 후보 승리는 곧 80을 바라보는 이용희 부의장의 승리로도 비춰지면서 이 부의장의 여권내 무게감이 사뭇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곧바로 당이 선거대책본부 체제로 전환되면서 중앙당 선대위에서 요직을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이 부의장 본인도 곧바로 닥칠 내년 총선에 대한 자신감을 이번 경선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부 3군의 올 대선 판도는 한나라당 충북도당을 맡고 있는 심규철 위원장과 신당 경선을 승리로 이끈 이용희 부의장의 대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이와함께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기 전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변재일·서재관 의원도 올해초부터 중도개혁 통합을 외치면서 고군분투해 온 끝에 오랜만에 희망을 보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전략통으로 초선임에도 예결위 간사까지 맡고 있는 변의원의 정치적인 위상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여기에 서울대 재학시절부터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한범덕 행자부 제 2차관도 입지가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지난해 도지사 출마때 자신을 도왔던 지역 조직들이 정 후보측에 가담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한 차관의 향후 정치생명에도 이번 경선 결과가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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