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테마전시 관람객 '호응'
이색 테마전시 관람객 '호응'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10.16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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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학생·가족 단위 등 26만명 방문
이탈리아관아트 앤 데커하우스 등 인기

세계 공예인들의 문화잔치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개막 이후 반환점을 통과하며 26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창조적 진화 - 깊고 느리게'를 주제로 지난 2일부터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과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공예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주 행사는 2개의 본전시 출품작 464점을 비롯해 제5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엄선된 180점의 작품과 생활관련 공예품 및 전통공예품, 그리고 어린이들의 창작품 등 각 주제별 11개 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비엔날레조직위는 관람객들에게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전시장마다 도슨트를 배치하는 등 국제 행사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동선과 작품 배치에 신경을 썼다.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임창섭씨는 이번 전시 의도에 대해 "공예의 역사와 발전상은 물론, 생활공예의 수준을 예술작품세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며 "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물질로 전환한 다양한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쓴다는 의미에서 예술적 의미를 부여한 '본다'의 개념을 담고자 했다"고 한다.

'공예는 예술'이란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 전시장은 국내·외 주요인사와 해외 큐레이터들의 방문으로 이어지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영국 대영박물관과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전 세계 13개국의 해외 박물관 큐레이터들은 한·미 섬유교류전인 '보자기 동서의 만남'전 등의 수준 높은 공예작품과 전시연출 기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들은 국내·외 정상급 작가들의 예술성 높은 작품과 희귀한 개인 소장품, 그리고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청주국제공예 공모전이 전통과 현대, 공예와 미술 경계를 허무는 열린 장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호평받고 있는 이탈리아관 역시, 베네치아 무라노 유리공예품의 예술적 가치를 뽐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고, 일반인들이 참여한 생활공예전은 공예의 본질인 쓰임과 아름다움을 생활공간으로 연출해 공예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업형 비엔날레로 꾸며진 '아트 앤 데코 하우스'와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들의 공예품 제작 시연은 관람객들에게 전통공예와 산업공예를 비교 체험케 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다양한 공예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는 공예에서 탈피, 직접 참여하는 방식의 체험관을 운영해 전국 초· 중·고생들의 현장체험학습장으로 제공함으로써 내실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벽 조직위 총괄본부장은 "주중에는 학생들이 체험장으로 찾는가 하면, 주말이면 각지에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어 관람객 6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에 나타난 문제점을 하나씩 보완해 중반에 들어선 행사 운영이 안정적으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예년에 비해 작품의 수준이나 전시공간 연출이 훨씬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대외적인 홍보활동과 더불어 후반기에는 깜짝 경매와 홍보대사 안정환씨의 팬사인회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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