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대청호 무인도 개발 `제동'
충북도 대청호 무인도 개발 `제동'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10.19 1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강환경청 “상수원 보호구역내 캠핑장 불가 … 엄격 검토”

 

충북도가 추진하는 대청호 무인도 개발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는 대청호 무인도 개발계획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달 26일 옛 대통령 별장인 충남대와 가까운 대청호 큰 섬과 작은 섬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대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충북 호수·산·문화유산을 연계해 국내 최대 관광지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이다.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 앞 대청호 수역에 있는 큰섬과 작은섬은 각각 70만여㎡, 17만여㎡ 규모다. 큰섬은 춘천 남이섬(46만여㎡)보다 두 배 가까이 크다.

김 지사는 “큰섬은 청남대 초가정에서 불과 430m 거리지만 그동안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큰섬과 작은섬을 연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이날 큰 섬 개발과 관련해 충북도와 협의한 적 있느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받아보거나 어떤 협의가 있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상수원보호구역인 대청호에 2015년 캠핑장이 문 열었는데 이와 관련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올해 6월에야 수사 의뢰를 했다면서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수원보호구역에 캠핑장이 있어도 되는지, 대청호 내 무인도인 큰 섬 생태계를 보전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물었다.

조 청장은 “상수원보호구역에 캠핑장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큰 섬 생태계는 보전해야 하는 것이 맞으며 (충북도 개발계획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격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