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남용하는 행정기관 공문서 작성 실전강의 호응
외래어 남용하는 행정기관 공문서 작성 실전강의 호응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10.17 1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언어 바르게 쓰자
충청타임즈·국어문화원연합회 공동기획
쉬운 우리말 쓰기 특강(3)
충청타임즈가 기획 주관한 '쉽고 바른 우리말 보고서 작성' 공무원 특강이 지난 16일 청주시 상당구청 대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충청타임즈가 기획 주관한 '쉽고 바른 우리말 보고서 작성' 공무원 특강이 지난 16일 청주시 상당구청 대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쉬어보입시 the 숲'(부산시 기장군 숲체험 프로그램 명칭, `쉬어보십시다'의 경상도 사투리+숲), `Wee 프로젝트 공모전', `메이커 인스트럭터(지도자) 양성사업'.

이처럼 행정기관이 외래어를 남용하는 동안 이를 해석할 수 없는 시민들이 늘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국어문화원 연합회가 후원하고 충청타임즈가 주관한 `쉬운 바른 우리말 보고서 작성' 특강이 16일 오후 3시 청주시 상당구청 1층 대공연장에서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특강에 나선 에이플러스성공자치연구소 정문섭 대표는 “`Mobile-K office'(한국형 이동사무실), `농촌 어메니티 체험 과정'과 같은 어려운 정책용어를 이해하지 못해 관련 국민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라면서 공공언어를 바로 사용하는 것이 시급한 까닭을 설명했다.

실제로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2021년 공공언어 개선의 정책효과 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어려운 공공언어 개선의 공익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추정한 결과 연간 3375억원의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는 보고서 작성과정에 이어 기안문, 보도자료, 보고서, 안내문 등 외래어와 어려운 한자어 사용 실태를 수강생들의 눈으로 확인하고 쉬운 우리말로 직접 바꿔보는 순서로 진행했다.

정문섭 강사는 실전 사례로 상당구청 누리집에서 공직자들이 직접 작성한 공문과 공지사항을 화면에 띄워 놓고 잘된 것은 칭찬하고 잘못된 표현은 잡아주는 형태로 진행해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예술과 김은지 주무관은 “공문서 작성에 도움이 되는 실전 강의가 진행돼 공무원들에게 매우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