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위험군도 충남 1494명·충북 842명 달해
입시경쟁 탓 집중력 저하·우울·불안·학습부진
충북과 충남지역의 초·중·고 학생들 중 각종 요인으로 정서적 고통을 받는 학생들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관심군', `자살위험군' 학생 비율이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밝힌 교육부의 2023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를 보면 충북의 경우 지난 9월 5만48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검사결과 `관심군' 학생이 5.8%인 3177명으로 충남 7.5%(7만7571명 중 5835명)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게됐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관심군'이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정서 및 행동문제가 다소 높게 나오는 경향을 말한다. 즉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높게 경험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로인해 집중력 저하, 우울, 불안, 학습부진, 사회성 부진 등의 경향성이 또래에 비해 비교적 많이 나타나는 검사결과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평균 관심군 비율은 전체 173만1596명중 8만2614명인 4.8%로 충북은 1%포인트, 충남은 3.3%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또 `자살위험군' 학생 비율도 충남이 1.9%(1494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북이 1.5%인 842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 자살위험군 학생비율은 1.3%다.
도 교육청관계자는 “입시 중심 경쟁교육 속에서 학습부진 등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으로 심리 정서 불안을 느끼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