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교복인데 가격·품질 천차만별
무상교복인데 가격·품질 천차만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10.04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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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중고교 최고·최저 가격 격차 15만원
충남지역은 20만3천~33만9천원 … 전국 최고
대전·세종 비싼 대신 편차 적고 질 우수 `대조'

2019년부터 무상교복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충북과 충남지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복이 학교에 따라 질적으로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교복값의 편차가 컸으며 이는 대전 등 광역 자치단체보다 도농복합인 충북과 충남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경기 안산 단원 을)이 공개한 교육부의 시·도별 교복 최저·최고 가격 현황을 보면 충북의 경우 2023년 최저 교복가격은 중학교·고등학교 각각 16만5000원인 반면 최고가격은 중학교 31만4500원, 고등학교 3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교복 최저가격과 최고가격 격차가 중학교의 경우 14만9500원, 고교는 15만3000원에 이르고 있다.

충남의 경우도 중학교 교복 최저가격 15만5000원, 고등학교 15만원인 반면, 최고가격은 중학교 35만8000원, 고등학교 48만9000원에 달했다.

교복 최저가격과 최고가격간 격차가 무려 20만3000원~33만9000원으로 교복값 격차가 전국에서 가장 컸다.

가격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학교별 교복의 질(質)에서도 큰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대전시의 경우 중학교 교복값이 30만원~31만5000원, 고등학교는 28만1000원~31만5000원으로 가격차가 1만5000원~3만4000원에 불과했다.

세종시의 경우도 중학교 교복값이 28만4000원~31만4000원, 고등학교는 30만7000원~31만4000원으로 가격차가 7000원~3만원으로 전국17개 시·도중 가장 적었다.

대전과 세종지역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복값이 큰 차가 없는 반면 충남과 충북에선 교복값이 큰 차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전과 세종지역 학생들은 충남과 충북 학생들에 비해 비교적 값이 비싼 대신 질이 우수한 교복을 입는것으로 분석된다.

충청권 4개 시·도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중·고교 모두 `무상교복'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의원은 “시·도 별로, 심지어 같은 시·도 안에서도 교복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무상교복이라고 하지만 결국 세금으로 충당되는 만큼 학부모에게 비용 부담이 돌아가는 것으로 교복 가격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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