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8월 생산 반등 조짐 … 경기 회복 신호탄
반도체 8월 생산 반등 조짐 … 경기 회복 신호탄
  • 홍순황 기자
  • 승인 2023.10.0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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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8.3% ↑ … 9월 수출 99억弗 10개월 만에 `최고 실적'
정부 “제조업 등 중심 회복세 … 고유가·금리 하방 요인 여전”

한국 경제의 주동력인 반도체 생산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 국면 진입의 기대감이높아지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반도체 생산 지수는 142.9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증가한 것은 작년 7월(14.9%) 이후 13개월 만이다.

반도체 생산의 반등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로 13.4%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광공업생산(5.5%)과 전산업생산(2.2%) 모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반도체 수출의 경우 작년 8월부터 1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져오고 있다.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도 작년 10월부터 감소세다.

다만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99억달러로 작년 10월(92억달러)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4.4% 줄어 작년 10월(-5.8%)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광공업 생산의 증가와 최근 수출 흐름은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경기 반등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만을 놓고 경기 회복을 논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딘 점이 향후 반도체와 수출 회복에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고유가 등의 물가 상방 압력이 남아 있다는 점도 하방 요인으로 거론된다.

/세종 홍순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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