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 추석 공동 현수막 '눈길'
여야의원 추석 공동 현수막 '눈길'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3.09.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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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의원 국힘 조윤성·민주 연제광 4곳 게시

 

연일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중앙정치권과 달리 증평군의회 여·야의원이 추석 한가위를 맞아 명절 인사 공동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증평군의회 국민의힘 조윤성 부의장(46)과 더불어민주당 연제광 의원(34)은 지난 24일부터 지역구 4곳에 공동현수막을 내걸었다.

각각의 현수막에는 “가족과 함께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 되세요”라는 문구 양쪽에 자신들의 얼굴과 이름을 새겨 넣었다.

이들 두 의원들은 지난해 6월 8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해 나란히 당선된 초선들로 중학교 선후배이기도 하다.

조 부의장은 “현수막을 굳이 별도로 걸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후배인 연 의원과 상의해 현수막을 공동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의 공동현수막을 본 주민들은 공해로 등장한 정치 현수막난립에다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는 중앙정치권과 견줘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 장모씨(66)는 “싸움질이나 하는 정치인들과 달리 지역의 여야 의원이 함께 현수막을 게시한게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 의원은 “지난 설명절 때 현수막 난립과 관련한 주민 불만이 높은 것을 알게 돼 이번 추석에는 함께 현수막을 게시하기로 했다”며 “여야를 떠나 지역민의 편의를 위해 일하는 의원으로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증평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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