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녹내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0.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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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유재인 원장 <청주밝은안과>

녹내장은 눈속의 압력이 높아져서 눈의 신경을 파괴하여 실명이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안압이 높아지는 현상은 눈속을 채우고 있는 액체(방수)가 정상적으로 흘러나가지 못하거나, 방수가 정상보다 많이 생기는 경우에 나타난다.

녹내장의 원인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유전적 경향이 있고, 40세 이상의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녹내장의 종류로는 안압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급성 녹내장과 서서히 완만하게 진행되는 만성 녹내장, 다른 안과질환의 합병증으로 안압이 올라가는 속발성 녹내장, 어린이 녹내장이 있다.

급성 녹내장은 갑자기 눈알과 머리가 아프고, 눈이 충혈되며 가슴속이 답답하고 토하기도 하며,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는 24시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만성 녹내장은 초기에는 눈이 쉽게 피로하고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며, 전등불이나 가로등 주위에 무지개 같은 달무리가 보이게 되며, 어느정도 진행이 된 경우에는 눈이 흐리게 보이고 시야가 좁아진다. 속발성 녹내장은 외상이나 수술을 받은 후에, 또는 홍채염이 있거나 기타 여러 가지 눈안에 병이 있을 때 이차적으로 생기는 녹내장이다. 또한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안약을 장기간 점안해도 생길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없이 안약을 함부로 점안치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 녹내장은 3세 이하의 어린이에서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녹내장으로, 주요 증상으로는 어린이가 밝은 곳에서 눈이 매우 부셔서 눈을 잘 뜨지 못하고 눈물을 잘 흘리며, 눈을 자주 깜박거리며, 눈의 검은동자(각막)가 점점 커져서 마치 소의 눈처럼 크게 된다.

녹내장은 응급치료를 요하는 질환으로, 그 예후는 병의 발견 및 치료시작 시기에 비례한다.

따라서 20세 이상의 성인(특히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은 누구나 1년에 한 번 정도는 눈의 건강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으로 일단 나빠진 시력과 시야는 결코 회복되기 어렵고, 녹내장 발견당시의 시력과 시야를 현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다.

현재 눈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고 절대 안심하면 안 된다.

급성 녹내장은 잠깐 사이에, 만성 녹내장은 모르는 사이에 우리 눈의 시력을 빼앗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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