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태실 3곳 세계유산 등재 추진
조선왕실 태실 3곳 세계유산 등재 추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9.25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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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충주 경종·청주 영조·보은 순조 태실
4개 광역자치단체 새달 국제학술대회 개최도
(위부터) 충주 경종·보은 순조·청주 영조 태실. /충북도 제공
(위부터) 충주 경종·보은 순조·청주 영조 태실. /충북도 제공

 

`충주 경종 태실', `청주 영조 태실', `보은 순조 태실' 등 조선 왕실 가봉(加封) 태실(탯줄을 보관하는 장소) 3곳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충북도는 25일 충북도내 3군데 조성황실 태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의 충주 경종 태실과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의 보은 순조 태실은 1975년 8월 충북 유형문화재로,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태봉마을에 있는 청주 영조 태실은 1984년 12월 충북 기념물로 각각 지정됐다.

가봉 태실은 왕세자나 왕세손 등이 태어나면 태실을 조성했다가 훗날 그가 왕위에 오르면 주변 석물을 새로 조성해 만든 태실을 말한다.

가봉 태실은 조선 후기 태실 양식의 전형을 엿볼 수 있는데다 가봉 절차를 기록한 `의궤(儀軌)'도 남아 있다.

의궤에는 날짜별 조성 과정과 소비 물자 내역을 기록했다.

태실 석조물과 태실비의 제원도 상세히 적어 둬 태실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태실과 그 주변 풍경을 그림으로 남긴 `순조 태봉도'는 길지(吉地)를 가려 묻은 독창적인 조선 왕실의 안태(安胎) 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의궤와 순조 태봉도는 이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영조태실석난간조배의궤(英祖胎室石干造排儀軌)'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종윤 충북문화재연구원장은 “충북을 비롯해 경기·경북·충남 등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출자 연구기관이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다음달 27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실 문화는 국가 차원에서 생명 탄생과 관련한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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