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유전자
공감하는 유전자
  • 최종석 괴산북중학교 교사
  • 승인 2023.09.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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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북중학교 교사
최종석 괴산북중학교 교사

 

4D 프레임을 이용한 수업은 대체적으로 개인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의 창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좋은 학습활동이다.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서 각도가 달라지고 다양한 조합에 따라 개인의 특성이 발휘된다. 개인 간의 차이를 볼 수 있다.

4D 프레임 활동을 조별로 실시해 보았다.

조건은 한 조에서 한가지 만 만드는 것이다. 반드시 토론을 거쳐야 한다. 점점 조별로 의견이 뭉쳐서 한 반이 한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

호주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초·중등학교를 방문했는데 벽에 커다란 그림이 있었다. 그 학교 학생들이 모두 조금씩 그린 것이라고 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도 있고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다.

개인의 재능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런데 전교생이 조금씩 나누어서 그린 그림이 꽤 보기가 좋았다.

언제든지 자기가 그린 부분이 주위와 어울리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그려서 교체할 수 있단다. 선·후배 간에 서로 도와서 만들었다고 한다. 왜 이런 그림이 인상적일까?

특이하게 그려서 자신을 나타내려는 학생도 있다. 때로는 특이함이 존중될 때도 있다. 그러나 주변의 그림과 너무 차이가 나면 어떤 생각이 들까? 고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4D 프레임활동에는 많은 작품이 나와 있다. 다양하게 응용하는 것도 쉽게 패드로 찾을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한 것을 작품에 더해서 새롭게 구성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작품을 만들어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어서 카톡에 올린다. 반 학생이 모두 볼 수 있다. 부모에게 보내는 학생도 있다. 축제 때 커다란 다리를 만들 생각이다. 4D프레임에 대하여 잘 모르는 학생들은 이미 해본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금방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대단한 눈썰미다. 그 다음에 이 학생들이 할 것은 무엇인가?

조별 학생들의 생각을 모으는 데 있다. 서로 의견을 주장하면 절대로 멋진 다리는 만들어질 수 없다.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며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작품이 이뤄질 수 없다.

소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의견이 수렴되어 작품이 만들어질 것이다. 서로가 공감을 하여서 의견 합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걸리는 조도 있다. 기다려줘야 한다. 학생들 스스로 공감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 한때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책이 인기리에 팔린 적인 있다.

이기적인 유전자는 틀렸다!

학생의 행동을 관찰하다 보면 이기적인 행동을 볼 수 있지만 공감하는 행동도 볼 수 있다. 이기적인 활동은 다른 학생들에게 공감을 받지 못한다. 공동적인 작품을 만들기 어렵다. 얼마나 개인이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공감하면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조별로 만든 작품을 서로에게 평가하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4D 프레임 활동을 하고 작품을 조별 책상에 올려놓고 개인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했다. 다른 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잘했다, 못했다, 무엇을 변화시켰으면 멋질 것이다' 라는 의견이 나왔다. 공감하는 유전자가 학생들에게 있다. 공감하는 유전자는 학생들의 생각과 행동에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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