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50년 만에 … 소똥구리 돌아왔다
‘멸종’ 50년 만에 … 소똥구리 돌아왔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9.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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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태안 신두사구서 방사 행사 … 복원사업 성공 기원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소똥구리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이자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 터를 잡게 됐다.

태안군은 지난 13일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가세로 군수와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을 비롯해 환경부·국립공원관리공단·금강유역환경청·문화재청 관계자, 모항초 학생 및 지역주민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똥구리 200마리를 방사하는 `신두사구 소똥구리 방사 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전종합계획'에 따라 소똥구리의 서식지 내 복원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국립생태원이 주관했으며 참여자들은 소똥구리 보호 표지판 제막식을 가진 후 지역 초등학생들과 함께 소똥구리를 방사하며 복원 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소의 배설물로 경단을 만들어 굴리는 소똥구리는 과거 한반도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했으나 최근 대부분의 지역에서 절멸 또는 멸종위기에 있으며 국내에서도 1971년 이후 공식 발견 기록이 없는 상태다.

가세로 군수는 “멸종위기종을 지키는 일은 인류 생존의 문제로 지속가능한 녹색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후손들도 소똥구리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서식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태안 김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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