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세광고 사상 첫 봉황대기 결승 진출
청주 세광고 사상 첫 봉황대기 결승 진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9.06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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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와 4강전 10회말 승부치기 5대 4 역전승
1982년 황금사자기 후 41년만 고교 야구 정상 도전
세광고가 6일 한국일보 주최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에서 대구상원고를 연장 10회 승부차기끝에 5대4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이 대회 사상 처음 결승에 올랐다. 세광고 선수들이 동료의 추가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세광고가 6일 한국일보 주최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에서 대구상원고를 연장 10회 승부차기끝에 5대4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이 대회 사상 처음 결승에 올랐다. 세광고 선수들이 동료의 추가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청주세광고가 연장 10회 승부치기 뒤집기로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 올랐다.

세광고는 6일 오전 11시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구상원고(옛 대구상고)와의 4강전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전민재의 끝내기 내야안타에 힘입어 5대 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세광고는 봉황대기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고 1982년 황금사자기 우승이후 41년만의 전국 정상 도전에 나서게 됐다.

세광고는 이날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서 1회와 3회, 1안타에 에러 1개씩을 범하며 각각 1실점 했다.

1회 말과 2회 말, 안타와 사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던 세광고는 후속타 불발로 잔루에 그치며 6회말까지 대구상원고에 2대 0으로 끌려갔다.

투수전 양상의 경기는 7회와 8회말 세광고가 1점씩 만회하며 2대 2 동점을 이뤘다.

9회 초와 말, 공수를 득점 없이 넘긴 대구상원고와 세광고는 연장 10회 무사 1·2루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연장 10회 초 선공에 나선 대구상원고는 무사 1·2루에서 타선이 터지며서 순식간에 2득점, 4대 2로 앞서며 공격을 마쳤다.

하지만 세광고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0회 말, 무사1·2루 승부치기에서 대구상원고 투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이룬 세광고는 이어 2안타를 작렬하며 2득점, 4대 4로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 승부는 대타로 나선 1학년 전민재의 내야 안타로 갈렸다. 2S 1B에서 한복판 투수밑으로 찔러 들어오는 직구에 전민재의 방망이가 돌았다.

공은 2루쪽 깊숙한 땅볼로 뻗어나갔다. 대구상원고 2루수가 간신히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슬라이딩으로 1루를 파고 든 전민재를 잡지는 못했다. 끝내기 내야 안타였다. 최종 스코어 5대 4.

덕아웃에 숨을 죽이던 세광고 선수들이 일제히 그라운드로 쇄도하며 환호했다. 3시간 20분간의 혈투 끝에 이날 경기는 청주세광고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마운드에선 3학년 에이스 김연주가 0대 2로 지고있던 5회에 구원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김연주는 투구수 제한(4강 88구)에 걸려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됐다.

세광고 방진호 감독은 “부임 첫해 봉황대기 4강에 이어 결승까지 진출해 기쁘다”며 “41년만의 우승을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광고는 9일 낮 12시 목동야구장에서 경동고를 13대 5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대구고와 41년만에 전국 제패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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