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MOLED 세계 첫 양산
삼성 AMOLED 세계 첫 양산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7.10.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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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와 계약… 9월부터 생산라인 가동
완벽한 자연색 표현, 종잇장처럼 얇은 두께, 적은 소비전력 등 기존 디스플레이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갖춘 꿈의 디스플레이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에이엠올레드)가 세계 최초로 삼성SDI 천안사업장 A1라인서 양산되기 시작했다.

삼성SDI(사장 김순택)는 10일 천안사업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스플레이 산업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AMOLED의 양산이 지난 9월부터 천안사업장 A1라인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휴대폰 전문 다국적기업 노키아와 납품계약을 맺고 9월부터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며 "일본 등 해외 유수의 관련기업들과도 납품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AMOLED는 그 뛰어난 성능때문에 세계 유수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양산을 시도해 왔으나, 어려운 기술력과 막대한 초기 투자비 등에 가로막혀 번번이 포기했었다.

그러나 삼성SDI는 지난 2000년부터 우수인력을 확보해 AMOLED 관련 연구에 나선 끝에 세계 최초의 상용화에 성공한 것. 기술력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현재 국내 2460건, 해외 420건의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2인치 AMOLED 기준으로 월 15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내년까지 월 300만개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 2005년 11월부터 4775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천안사업장에 1만3800평 규모의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왔다. 올 초부터 시제품 생산과 마켓 테스트를 하며 본격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지난달 노키아로 처음 시제품을 출시, 납품을 시작한 것.

AMOLED에 대한 시장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 회사는 올초 일본에서 출시된 휴대폰 1개 모델과 아이리버사의 MP3플레이어 1개 모델에 AMOLED를 장착한 테스트용 시제품을 내놔 휴대폰의 경우 동급 기종 대비 2배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 3개월 만에 25만대를 파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 AMOLED(Active-Matrix Organic Light Emitting Diode: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 OLED는 유기물에 전기를 가하여 전기 에너지를 빛으로 바꾸어 주는 소자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다. 구동방식에 따라 수동형(PM:Passive-Matrix)과 능동형(AM:Active-Matrix)이 있다.

LCD와 비교해 응답속도가 빠르며 소비전력이 낮고 백라이트가 없어 더 얇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고, 타 디스플레이에 비해서도 두께, 무게, 가격 등에 있어서 우월한 특성을 갖고 있다. 기술 개발에 따라 종잇장처럼 접혀지는 플렉시블(flexible) 형태도 가능해 차세대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려진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의 AMOLED 양산 라인에서 세계최초로 생산된 AMOLED 제품으로 만든 ‘전자화단’을 기념하기위해 삼성 직원들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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