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황금사자기 우승후 41년 만에 전국 정상 도전
청주세광고가 제5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4강에 안착했다. 이 대회 20년 만의 4강 진출이자 1982년 황금사자기대회 우승이후 41년 만의 전국대회 정상 도전이다.
세광고는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 제물포고와의 8강전에서 7대 6으로 신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세광고는 1회부터 이날 제물포고 투수진의 난조에 힘입어 쉽게 점수를 쌓아갔다.
5회까지 2대 1로 앞서 가던 세광고는 인천 제물포고로부터 5개의 사구 등을 묶어 6회에만 대거 4점을 보태며 6대 1로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이때까지 인천 제물포고가 내준 사구만 무려 17개에 달했다.
그러나 8회말 인천 제물포고의 타선이 집중된데다 세광고 내야진의 에러가 겹치면서 순식간에 4점을 헌납, 6대 6 동점을 이뤘다.
막판 숨막히는 접전에서 제물포고의 투수 난조로 승부가 갈렸다.
9회초 공격에 나선 세광고는 제물포고 투수의 잇단 사구와 폭투를 틈타 귀중한 1점을 올렸다. 이는 이날 4강행에 쐐기를 박는 결승점이 됐다.
제물포고는 무사 1루로 9회말 막판 반격을 노렸으나 9회 마운드에 오른 세광고 3학년 김진서의 예리한 컨트롤에 연속 삼진을 당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이번 대회에서 세광고는 예선전부터 원주고에 6대 3, 순천효천고에 5대 2, 마산고에 3대 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세광고의 이 대회 4강 진출은 지난 2002년과 2003년에 이어 20년 만이다.
한편 청주고는 16강에서 경동고에 4대 12로 패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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