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세종 8·충남 5곳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우리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달라”며 교사들의 집단행동 자제를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기리는 `9·4 공교육 멈춤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발표한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통해 이와 같이 주문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몇 주간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생님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신 외침을 들으며 그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을 위해 보여줬던 선생님들의 열정 이면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었는지 그 상처를 꼭 안고 어떻게 교실을 지켜왔는지를 잘 알게 됐다”며 “그러기에 선생님들의 교권 회복에 대한 외침과 정상적인 교육활동 보장을 요구하시는 진정성에 다시 한번 고개 숙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수많은 교권 침해의 현실과 이를 초래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과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고시 등을 마련했고 교권 보호를 위한 법률들의 신속한 입법을 위해 국회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며 “고인이 된 선생님을 향한 추모의 뜻과 무너져 내린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은 교육부도 선생님들과 절대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상처받은 교권을 신속히 회복해 선생님들께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교육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더욱 노력하겠다”며 “우리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이 필요하다.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라는 이름의 교사 모임은 4일 오전 서이초 앞에서 개별 추모 활동을 하고 오후 4시30분부터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1일 기준으로 전국 30개 초등학교가 4일 임시 휴업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세종 8곳, 충남 5곳 등 13개 초등학교가 휴업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일선 시·도교육청을 통해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하기 위한 학교의 임시(재량)휴업 전환이나 교사 개인의 연가·병가 사용은 불법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