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국어문화학교 지원 외래어 등 행정 용어 순화 노력”
“2007년부터 국어문화학교 지원 외래어 등 행정 용어 순화 노력”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8.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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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다듬는 사람들
윤상준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 주무관
윤상준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 주무관

충북도는 공공언어를 바르게 쓰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충북대와 청주대 국어문화원에서 도내 공공기관과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충북도 본청 및 직속기관, 사업소를 대상으로 매년 공공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 공문서, 보도자료, 공고·안내·설명문, 조례 등에 사용하는 외래어, 한자어, 일본식 표현, 권위적 표현에 대한 개선에 나서고 있다.

윤상준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 문화정책팀 주무관(36)은 “띄어쓰기나 맞춤에 어긋나거나 외래어, 한자어, 일본식 표현, 권위적 표현 등 행정 용어 순화를 위해 충북도는 전 부서에서 시행하는 공문, 보도자료 등에 대해 매월 전문가와 부서의견을 수렴해 용어 정비와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며 “실태 점검 결과는 매월 시도행정정보시스템 게시판을 활용해 전 직원에게 공유하고 우리말 순화 보고서 작성과 직원 교육 자료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충북도가 2022년 발간한 공공언어 사용 실태 조사를 거쳐 순화한 공공언어를 보면 의거→ 따라, 소정의→ 정해진, 전자메일→ 전자우편, 차기년도→ 다음연도, 유관기관→ 관계기관, 슬로건→ 표어 등이 있다.

윤 주무관은 “개인적으로도 무의식적으로 `기추진'과 같은 공무원용어인 `기'를 많이 사용하고 기간을 나타내는 `~까지'가 아닌 `~한'을 자주 사용하고 있었다”며 “국어책임 업무를 맡은 이후 공문이나 홍보 자료 작성 시 올바르게 쓰고 있는 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바른 우리말 사용으로 이해하기 쉬운 자치 법규를 만들고자 순화어를 반영해 입법안에서 사용하는 일본식 한자어와 어투, 도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 또는 차별적 용어(여성, 장애인 관련 용어)를 배제하고 있다.

그 결과 도청과 직속기관 조례에 사용한 통할→ 총괄, 전임자의 잔임기간→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 용이하지 아니한 것으로→ 적합하지 아니하다고, 회무→ 사무, 강사료→ 강의료, 허위로→ 거짓으로, 부의안건→ 안건, 쌍방→ 양쪽, 부의→ 회의에 부치는 등으로 변경했다.

윤 주무관은 “충북도는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4363개를 온나라시스템에 등록해 전 직원들이 공문서나 보도자료 작성 시 순화 대상 용어를 상시 점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신규 및 중견간부를 대상으로 `우리글 바로쓰기'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고 내년부터 국어교육 이수실적을 성과관리 공통지표로 신설해 공공언어 개선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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