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격 상승에 경매시장 `들썩'
아파트가격 상승에 경매시장 `들썩'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8.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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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7월 낙찰률 32.4% … 전달比 6.1p ↑
낙찰가율 86.7% … 12개월 만에 80%대 회복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최근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반 매매시장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최근 발표한 `2023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충북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39건이며, 이 중 45건이 낙찰돼 32.4%의 낙찰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달(26.3%) 대비 6.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낙찰가율도 전월(81.5%) 대비 5.2%포인트 오른 86.7%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7월(84.0%) 이후 12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100%를 넘으면 경매 응찰자들이 감정가보다 입찰가를 높이 써서 낙찰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면 경매 참여자들이 시세를 반영해 응찰하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높아진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각리 우림필유2차 아파트(9층)의 경우 지난달 30명이 입찰에 참여해 2억309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매물의 감정가는 2억6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98.6%다.

상당구 용암동 시티프라디움 2단지(11층)는 감정가가 5억900만원에 나오자 지난달 4억2280만원에 낙찰됐다.

이 매물의 낙찰가율은 83.1%로 응찰에는 30명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일반 부동산시장에서 지난 3월 4억4600만원에 거래됐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상승했다.

전국 경매 낙찰률은 37.5%로 전달(32.9%) 대비 4.6%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 역시 전월(78.0%) 대비 2.3%포인트 오른 80.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83.6%) 이후 9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2명) 보다 1.0명이 줄어든 7.2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수개월 전에 평가된 경매물건 감정가는 급상승중인 매매가격에 비해 훨씬 저렴해 보이기 때문에 매매시장의 수요가 경매시장으로도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 경매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로 격차가 크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회복 추세가 계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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