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적 식사의 기초 개념
직관적 식사의 기초 개념
  •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3.08.15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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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서 체중조절이 가능하다?

오히려 다이어트를 안 해야 다이어트가 된다고 말하는 직관적 식사. 이거 과연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 직관적 식사라는 개념을 개발한 애블린 트리볼리(Evelyn Tribole)와 앨리스 레시 (Elyse Resch)에 따르면 직관적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2가지는 바로 `탈다이어트' 와 `식사유형' 이다.

일단 직관적 식사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탈다이어트다. 탈다이어트는 다이어트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 다이어트가 소용없어서다. 다이어트 하기 전에는 안 먹고 싶던 것도 다이어트만 하면 더 먹고 싶어지니까 원래는 조절 잘하던 사람도 오히려 음식조절 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이어트 하면 빠지기는 하는데? 그건 뭐지? 대부분의 다이어트는 적게 먹음으로써 살이 빠지는데 그렇게 칼로리 줄여서 빠진 것은 거의 다 돌아온다.

왜냐하면 대사적응이 일어나서 적어진 칼로리에 몸이 적응하고, 그렇게 대사가 느려진 몸은 조금만 많이 먹어도 살이 확 찌기 때문이다.

브라운 의과대학의 2005년 연구에서 80%는 1년 안에 요요가 왔다고 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요요가 올 확률을 80~90% 정도로 잡는다. 그러면 뭘 어떻게 하라는 거냐? 직관적 식사에서는 식사에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는데, 신중형, 전문 다이어터 형, 무의식형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3가지가 동시에 조금씩 있는데 일단 신중형은 몸에 어떤 음식이 들어가는지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살이 쪄서 건강에 해로울까봐 영양성분도 엄청 체크하고 스스로를 좀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은근히 다이어트를 하는 유형이다.

그 다음 전문 다이어터형은 항상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새로 다이어트가 나오면 꼭 해보기도 한다. 최후의 만찬을 자주 하기도 한다.

무의식형은 음식 먹으면서 다른 활동을 한다.

자신이 그렇게 하는지를 잘 모른다. 여러 형태가 있는데 혼돈 무의식형은 그냥 손에 닿는 대로 닥치는 대로 먹고, 갑자기 바쁘다고 안 먹기도 한다.

거절 못 하는 무의식형은 간 본다고 먹거나 누가 앞에 놔주면 다 먹는다. 먹었는지도 까먹는다. 낭비 못 하는 무의식형은 남기지를 못하고 그릇을 싹싹 비운다.

감정적 무의식형은 스트레스를 먹을 것으로 푼다. 이런 무의식형들의 공통점은 본인이 뭘 먹었는지 왜 먹었는지 맛이 어떤지도 잘 모른다. 그냥 멍한 상태로 먹는다는 것이다.

이들에 반해 직관적 식사는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래서 본인의 배고픔을 깨달아서 먹고, 본인이 적당한 포만감을 느끼면 멈춘다. 그냥 배고프면 먹고 적당히 배부르면 그만 먹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원래 적당히 먹고 멈추는 능력이 있어서 유아는 그렇게 하는데 어른은 이걸 까먹는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NEJM에 실린 Lea nn Birch의 연구에서 취학 전 아동이 매 한 끼만 보면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전체를 보면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반대로 부모가 자녀의 식사를 강하게 통제하여 이건 먹어도 돼 이건 안돼 이렇게 강하게 할수록 비만인 경우가 많아진다고도 한다. 직관적 식사는 먹을 때 먹을 것에만 집중을 하고, 그래서 항상 최소한의 식사로도 최대한의 만족도를 뽑아낸다. 이렇게 하면 포만감이 더 커지기도 한다.

오늘은 직관적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2가지 개념인 탈다이어트와 식사유형에 대해서 한번 알아봤다. 특히 다이어트를 반복해서 실패했거나 자신감이 떨어진 사람은 직관적 식사가 삶의 질을 올려주고 행복도를 올려줌으로써 이 식사법을 오래 유지하게 해줄 수 있다. 또 다이어트의 압박이 너무 심해서 평소 체중에 집착을 하게 되거나 먹을 거만 보면 눈이 돌아가서 통제가 안 되는 사람들에게도 권유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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