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진천 치유의 숲에는
지금, 진천 치유의 숲에는
  • 신준수 산림치유지도사
  • 승인 2023.08.1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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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신준수 산림치유지도사
신준수 산림치유지도사

 

악!
으~~~!
휴~~!

신음소리가 세미나실 창을 넘는다.

편백봉을 이용해 몸의 정렬을 맞추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테라피 명상 중이다. 우기와 폭염이 연일 되면서 습도가 높은 숲을 피해 세미나실에서의 봉 테라피 명상이 각광 받고 있다.

봉 테라피 명상은 척추를 잡고 있는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바르게 하는 운동 명상이다. 봉 사용은 폼롤러와 비슷하지만 단단한 나무라서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며,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봉테라피 명상은 매트위에 척추를 바르게 하고 눕는다. 봉을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는 발 끝에 두고, 발바닥 롤링과 발목펌프로 시작한다. 종아리, 오금 허벅지 등 아래서 위로 조금씩 옮겨가며 어깨, 목, 머리까지 천천히 자극을 주는 운동 요법이다. 그 과정에서 평소 근육이 뭉친 곳은 봉을 롤링 할 때마다 우두둑 거리고 통증을 느끼면서 대상자들은 아!, 으!, 휴!를 연발하게 된다.

봉이 목 또는 머리를 지압 할 때는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귀가 닿을 정도로 돌리고, 숨을 마시면서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지압 및 명상이라는 관점에서는 일반적인 운동이나 다른 테라피와 별 차이가 없지만, 몸에 내 의식을 둔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둔다. 일부러 억지로 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 몸이 움직이는 만큼만 움직인다. 봉이 내 몸 어느 부위에 닿을 때마다 어디에서 통증을 느끼는지, 어디까지 내 몸이 따라 가는지를 인지한다.

각 부위마다 봉이 머무는 시간은 2-3분 정도로 한 지점에서 너무 오래 머물지 않는다. 이 때, 마음은 호흡에 둔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편안한 호흡이 이루어질 때 긴장 되어 있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산소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봉 테라피 명상은 이름만 들어도 많은 사람들이 그 효능. 효과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라면 목, 어깨,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데 더 없이 좋은 운동 요법이다.

이렇게 두 시간 정도 테라피와 명상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한결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개인 적 차이는 있게 마련이다. 고통스러운 만큼 림프 순환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테라피와 명상을 겸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만은 않다. 하지만 이곳 산림치유사의 지도에 따르다 보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몇 번 편백봉 테라피 명상을 한다고 자세가 고쳐지고, 통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몸은 꾸준히 관리하고 관심을 갖고 내 몸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뒹굴뒹굴 살랑살랑 툭툭' 이것이 봉 테라피 명상의 요법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맥이 뛰고, 혈액이 흐르며, 척추가 미세하게 움직인다. 내가 그것을 느낄 수 있다면, 더 잘 움직일 수 있고, 더 잘 움직이면,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봉 테라피 명상은 그동안 나의 인지가 닿지 않았던 내 몸의 일부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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